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 내년까지 36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투자해 시스템 LSI(비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오스틴 공장은 현재 NAND만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에 신설할 시스템 LSI 라인은 300mm 웨이퍼(반도체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설비다. 이 라인은 내년 상반기 중에 가동될 예정이며 업계는 2/4분기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생산라인 신설 계획에는 여러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와 시장의 분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삼성전자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6%(9000억원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CPU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다. 또 아이폰에 들어가는 정보저장 장치인 플래시메모리의 상당량도 삼성전자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미국 시스템 LSI 라인 신설은 곧 애플과의 협력 강화라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라인 신설을 통해 향후 실리콘 밸리 등 미국의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오스틴 공장 시스템 LSI 라인 신설은 미국에서의 시스템LSI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16라인 기공식을 갖고, 올해 메모리 9조원, LCD 5조원, 시스템 LSI 2조원 등 시설에 18조원과 R&D 8조원 등 올해에만 총 2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