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증시 회복 기반이 취약한 만큼, 위기 사태가 잦아들고 있는지 여부를 가늠한 신호가 중요해 보인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공개시장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산업생산, 주택착공 및 물가 지표 결과를 통해 미국 경제의 전망을 계속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직 취약한 주식시장 분위기
프레드 딕슨 디에이 데이비슨(D.A. Davidson)의 수석시장 전략가는 현재 미국 증시에 대해 "아직 유럽이나 멕시코만의 악재나 호재에 민감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우려가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5월 소매판매의 예상외 감소는 그 이전 주에 발표된 5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경기 회복세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는, 유럽 위기 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다소 누그러졌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은 그리스와 연기금 개혁 추진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스페인 경제부는 EU에 구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따라 딕슨 전략가는 지난주 4년래 최저치에서 반등한 유로화가 계속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인지 주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지난주초 1.1876달러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주말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나, 금요일에는 1.21달러 초반선의 저항선에 직면한 뒤 1.21달러를 약간 하회하면서 후퇴했다.
◆ 美증시 변동성 하락. 이번 주말 '네 마녀의 날' 주목
지난 주말까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5.82% 하락한 28.79를 기록했다. 한주 전에 20% 이상 급등한 뒤의 모습이다.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2.8% 급등했고, S&P500 지수도 2.5%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물론 아직 S&P500 지수는 지난 4월 23일 연중 고점에 비해 10.3% 후퇴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이번 주말은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 그리고 개별 종목 선물 및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이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 쿼드러플위칭데이(quadrupld witching day)'.
이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투자자들이 파생상품 포지션을 조절함에 따라 거래 및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WJB 캐피탈그룹의 파생상품투자전략가인 스코트 풀먼은 "만기를 앞둔 S&P500 6월물의 미결제 약정 동향으로 볼 때 행사가격은 1100 포인트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주택, 물가, 생산지표 주목. 버냉키 연설도
이번주 월가는 5월 미국 주택착공 및 허가건수, 생산자와 물가지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특히 주택시장 지표는 구매자에 대한 세제 지원 효과가 끝난 뒤 취약해진 상황이라 주목된다.
5월에 주택건설허가 규모는 연율 65만 건으로 4월의 67만 2000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표 결과가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물가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 가운데 느리기는 해도 경기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5월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4월보다 더 완만한 특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자물가는 0.5% 하락해 4월의 0.1% 하락한 것에 비해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헤드라인지수가 0.2% 하락하고,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지수로 월간 상승률이 0.1%에 그칠 전망이다. 근원지수는 4월의 0.2%에 비해 더 완만해지는 셈이다. 4월 헤드라인 지수는 0.1% 하락한 바 있다.
이번주에는 수요일 연준리가 발표하는 5월 산업생산지표도 중요하다. 5월에 산업생산은 0.9% 증가율을 보여 4월의 0.8%와 비교해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주에는 CBOE의 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어 주목된다. 공모가는 월요일 오후 결정되고 화요일부터 첫 거래가 개시된다.
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금융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주 경기 회복세의 기반이 굳건해지고 있다고 한 그의 발언은 주식시장에 큰 힘이 되었다.
S&P 500대 주요 기업 실적은 베스트바이와 페덱스 정도가 주목된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미국 시장 전략가인 마크 페이도는 "기술적으로나 펀더멘털 면에서, 지정학적이나 글로벌 차원에서 모두 4월 고점 이후 큰 '걱정의 벽(wall of worry)'이 형성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 벽의 다른 편에는 '당근'이 놓여있다면서 "경기를 우려한 기업들이 갈수록 풍부한 현금을 축적했으며 재고도 낮고 고용도 최소화하는 등 앞으로 강한 실적 결과가 기대된다"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