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화차입 여건 악화된 상황에서 큰 성과"
[뉴스핌=이동훈 기자] 수출입은행이 국제금융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외화 채권 발행에 잇따라 성공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7일엔 아시아계 은행 최초로 타이페이에서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포모사 본드를 3년 6개월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 발행에 성공한 것은 틈새시장 공략이 한껏 물올랐음을 일러 준다.
최근 북한 리스크 부각 및 유럽발 채무위기로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만 채권시장 진출해 성공함으로써 국내 최우량 차입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금융계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현재 미 달러 시장에서 채권 발행시 금리 수준은 3.5년 기준 약 리보(Libor)+157bp, 2.90%를 적용받지만, 이번 발행에서 수출입은행은 이보다 20~30bp 가량 낮춘 2.65%라는 좋은 조건에 들여왔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3대 국제금융시장 조달이 여의치 않을 때면 어김없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금쪽같은 외화를 들여오곤 했다.
올해만 이미 브라질 헤알화로 4억 달러 상당 끌어온 것을 비롯해 홍콩 2억 달러 상당, 싱가포르 1억2000만 달러 상당, 말레이시아 링깃화 7000만 달러 상당 등 틈새시장 조달 규모만 11억 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던 터였다.
수출입은행 이진균 외화조달기획팀장은 "대만을 비롯해 홍콩, 브라질 같은 틈새시장은 채권 금리가 저렴하고 향후 시장가치도 높아 외화조달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81억 달러 조달 목표에서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에도 브라질, 스위스, 홍콩 등 8개국에서 총 39억 달러 상당의 발행을 성사시킨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발행처를 다양화하는 등의 결과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대만시장을 처음 개척한 것처럼 그동안 수출입은행이 첫 물꼬를 튼 곳만 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이다
이제 일부 틈새시장에선 단골로 대접받을 만 하고 기존 시장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 지체 없이 아무도 뚫지 못한 시장을 파고드는 기민한 행보를 거듭했다.
한편,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프로젝트 및 자원개발 지원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차입비용 절감 및 조달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