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재정위기가 헝가리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이상 급등하고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헝가리발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에 아시아시장에서 유로/달러가 1.18달러대까지 추락하면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역외세력의 롱마인드는 강해졌다.
외환당국이 헝가리 외부충격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고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급등세가 다소 꺽이기는 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4.10원 급등한 1235.9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지수는 26.16포인트 급락한 1637.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26.20원 급등한 1228.00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시가를 저가로 추가 상승을 이어갔다.
장중 국내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하며 1620선이 깨지고 유로/달러가 1.18달러대까지 추락하면서 역외 매수세 속에 원/달러 환율은 1240원선을 사향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1230~4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추가상승이 제한됐고 국내증시와 유로화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추가 급등세는 진정됐다.
또 외환당국이 헝가리 외부충격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고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헝가리 정부도 뒤늦게 수습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까지 진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역내 은행권 '숏커버링'(달러 재매수)이 추정되면서 1230원선 중반까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고점은 1243.50원, 저점은 1228.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헝가리 재정위기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7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재정부는 "국내금융기관의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져 및 수출규모가 미미해 문제가 발생해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재정상황이 건전하고, 경상수지 흑자 지속 및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외부충격에 충분히 대응가능하다"면서도 "헝가리 등 유럽국가들의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헝가리로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으로 유로화가 급락하고 역외에서 아침부터 매수세에 나섰다"며 "지속적으로 1230~4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출회되기는 했지만 역내 은행권에서 막판에 숏커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딜러는 이어 "국내 외환시장이 대외적인 변수에 많이 휘둘리고 있어 당국의 시장 시그널도 큰 틀에서의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며 "아래쪽으로 밀리기에는 흐름이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딜러도 "남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타국가로의 확산 가능성이 초점이었는데, 재정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지난 연고점인 1270원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