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가 헝가리 등 동유럽권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부담을 낮추며 채권 매수세력들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 경제가 지난 1/4분기 8.1%의 급성장을 했다는 지난주 발표로 잔뜩 긴장했던 채권시장은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도 유럽발 재정위기 걱정이 나오면서 톤이 완화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32분 현재 111.74로 전날보다 23틱 올라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 6월물은 지난 주말 헝가리 위기설에 따라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역외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전날보다 21틱 급등한 111.72로 출발했으나 고점 매도 속에서 상승폭이 축소, 장중 111.66선까지 밀렸다.
그렇지만 헝가리발 유럽위기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경기가 하락할 수 있고 정부나 한은도 하반기 경제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인식이 작용하며 111.75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상승폭을 키운 상태이다.
외국인들은 662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은 3245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험과 투신은 2955계약과 673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순매수를 보였던 증권은 403계약 순매도로 돌아섰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9-4호가 이날 입찰에도 불구하고 3.60%로 전날보다 8bp나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4.30%로 3bp 내려 움직이고 있으며, 국고채 10년물 8-5호 역시 4.88%로 3bp 내려 호가중이다.
이날 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의 영향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매파적인 금통위를 대비해온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헝가리사태가 채권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출구로 다가서는 듯한 인식을 보여줬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주말 금리인상은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밝힌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시장이 강세였는데 헝가리 요인 등 유럽문제도 있지만 리딩 인디케이터인 고용지표 둔화가 작지않은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미 고용지표의 악화가 국내 정책이나 펀더멘털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난주 중반 플래트닝 양상으로 선물 밀렸는데 그부분이 언와인딩되고 있는 듯하다"며 "3년물 입찰이 세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커브는 2년 이상으로 스티프닝되고 있다"며 "특징적이라고 하면 현물 시장의 스티프닝과 달리 IRS는 전반적으로 플래트닝 되는 양상이 강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헝가리 요인으로 환율이 상승함에도 외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시장은 지지하는 가운데 금통위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지는 모습"이라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 등이 이런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 입찰물량도 많지 않아 이에 대한 기대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3년 국고채 신규입찰에서는 금리 3.65%에 총 1조 800억원이 낙찰했다. 응찰금액은 3조8190억원(응찰률 424.33%)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