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호의적인 태도가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을 인식한 미국이 울며 겨자 먹기로 중국의 눈치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크게 애 쓴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을 크게 치켜세우는 등 과거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점진적 위앤화 절상에 나서겠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정부 조달업체와 관련 중국에서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기업들을 우선시하겠다는 기술혁신 정책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의 규정에 맞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크게 만족할만한 답변은 아닌 셈이다.
게다가 중국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데 따른 한반도 위기에 대해서도 미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회담 폐막연설에서 이번 회담이 진전을 이루었다며 특히 기술혁신 정책에 대해 중국이 제시한 해결안이 전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개선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호평했다.
미국의 호의적인 반응은 양국간 좋은 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미국이 세계 여러 주요 현안들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에 굽히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는 것이 사실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기후변화나 무역불균형 등 여러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했던 미국 측이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미국 의회는 유럽 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를 핑계로 중국에 대한 위앤화 압박을 완화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완화된 태도에는 환율개혁 등에 대해 중국으로 하여금 스스로 조치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계산도 일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과거처럼 노골적인 압박을 가하기보다는 인내를 갖고 기다리겠다는 의도로 판단되며, 또 대화가 중국에서 개최된 만큼 압력을 가할 경우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미국의 외압에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더욱 뻣뻣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