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시행돼 온 DTI규제와 더불어 부동산시장 침체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제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세로 자동차 등 내구재 신용구매가 증가하면서 지난 3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739.1조원으로 증가했고, 1인당 가계빚은 약 1512만원에 달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가계신용은 5.4조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기저효과에 따라 8.1%로 지난해 4/4분기 6.6%보다 상승했다.
지난 1/4분기 가계신용 증가분 중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차지하는 금액은 각각 4.6조원과 0.8조원이었다.
가계대출의 경우 1/4분기의 증가폭이 2/4·3/4·4/4분기에 비해 작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예년에 비해서도 소폭 줄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실제 과거 1/4분기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2006년 7.4조원, 2007년 4.8조원, 2008년 9.6조원이었다. 지난해 1/4분기의 경우 리먼 브라더스발 금융위기라는 특수상황에서도 가계대출은 0.6조원 감소했을 뿐이다.
한은은 1/4분기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의 원인을 부동산 시장에서 찾았다.
지난해 9월 이후 시작된 DTI규제 및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계대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를 억제했다는 것이다.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의 경우 1/4분기 동안 1.8조원 늘어 지난해 1/4분기 5.7조원 보다도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1/4분기 가계신용이 많이 늘어나는 때는 아니다"면서도 "DTI규제로 인한 부동산 수요 감소나 부동산 시장침체로 인한 관망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채라는 것이 경제가 순환되면서 돌아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꺼지긴 어렵다"면서 "과거 1/4분기와 비교했을때 약간 빠진 정도"라고 진단했다.
판매신용은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내구재 판매신용이 늘면서 0.8조원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액의 경우 지난해 1/4분기 보다 53.1%나 늘었다.
이로써 지난 3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739.1조원으로 늘었다.
통계청의 2010년 추산인구수 4887만 4529명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가계빚은 약 1512만원으로 지난해 4/4분기 1505만원보다 7만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