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대에 못미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한층 가중시켰다.
장 후반 미국 상원이 금융개혁법안의 토론 종결안을 승인하면서 금융규제강화가 임박했다는 판단 속에 지수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CBOE 변동지수(VIX)는 29.64%나 폭등, 2009년 3월 이후 최고수준인 45.79로 치솟았다.
다우존스지수는 3.60%, 376.36 포인트 미끌어진 10068.01, S&P500지수는 3.90%, 43.46 포인트 후퇴한 1071.59, 나스닥지수는 4.11%, 94.36 포인트 급락한 2204.01로 마감됐다.
S&P 500은 4월 23일 종가와 비교해 12% 이상 추락, 증시가 심각한 조정국면에 처해 있음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4월말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하며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는 것은 추가 하락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
커튼 앤 코의 NYSE(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버니 맥셰리는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원인은 유럽사태다. 부채 위기에 대한 공포, 그리고 부채 위기가 은행 시스템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개혁법안의 최종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주와 시장 전반을 압박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상품 관련 주식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KBW은행지수는 5.09%, S&P 에너지지수는 4.43% 추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6월물은 1.86달러, 2.66% 하락한 배럴당 68.01달러에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 중에선 대형 제조업체들의 낙폭이 컸다. 중장비제조업체 캐터필러는 4.5%, 3M은 3.5% 주가가 빠지며 지수 하락을 재촉했다.
BTIG LLC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크 오루크는 "지금 상황은 단지 투자자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면서 "유럽의 정책 결정자들이 전체 위기를 너무 무기력하게 다루고 있다…그리고 부실한 대응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증시가 2009년 3월 9일 이후 80%나 상승한 만큼 주가 조정은 건강한 시장을 위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경기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 이어질 경우 증시의 반등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포괄적 금융개혁법안의 토론을 종결짓자는 제안을 찬성 60표 대 반대 40표로 승인,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음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포괄적인 금융개혁법안에 대한 투표는 20일 오후부터 21일 저녁 사이에 언제든 실시될 수 있게 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5월 15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7만 1000건을 기록, 지난 4월 10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당초 직전주 잠정치인 44만 4000건에서 44만 건으로 감소를 내다본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를 뒤엎는 수치다.
컨퍼런스보드의 4월 경기선행지수도 0.2% 상승 예상과 달리 0.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5월 제조업지수는 21.4를 기록, 직전월의 20.2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전문가 예상치 22.0에는 미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