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상장폐지가 확정되고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간 상태지만 소액주주들이 지분을 모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참여정부 시절 '오일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었던 전대월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 3일 만기가 돌아온 2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사할린 톰가즈네프티 광구 개발을 내세워 수차례 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시장 안팎에서 잡음이 많았었다. 올해 초에는 매킨리인포캐피털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1억달러의 입금이 미뤄졌고, 지난달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하다 실패하기도 했다.
자원개발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던 지난 2007년 8월 케이씨오에너지의 주가는 5487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뚜렷한 사업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주가는 2008년 하반기부터 급락하기 시작했고, 상장폐지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달 말 170원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상장폐지 절차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7일 종가는 10원이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오는 19일까지 정리매매를 완료, 20일 최종 상장폐지된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시장에서 216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소액주주 모임이 결성돼 자금의 사용처를 캐고 있다.
케이씨오에너지 주주 박종수씨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주주모임은 18일 현재 773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전대월 대표, 이봉주 이사, 송해윤 이사 등 케이씨오에너지 현 경영진 3명과 러시아인 최경덕씨를 배임 혐의 등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하는 등 적극적인 법률적 행위에 나섰다.
최경덕씨는 러시아 사할린 주정부 수도사업부 부국장을 지냈으며 전대월 대표와 손잡고 케이씨오에너지의 러시아 자원개발사업 파트너로 활동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 씨는 또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 매일상선을 통해 국내 증시 입성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매일상선은 지난 11일 최 씨가 최대주주인 러시아 석탄채굴업체 우글레고르스크우골 지분 43%를 대상으로 183억원 규모의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태다.
박 씨는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최 씨의 경우 케이씨오에너지와 지분 관계가 없고 이사진도 아니지만 전 씨 등이 배임 행위를 하는 데 적극 협조한 정황들이 포착된다”며 최 씨에 대한 고소 배경을 밝혔다.
박 씨는 “정리매매가 끝나면 본격적인 주권 위임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주식수를 가집계한 결과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 확보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인수 후 현재의 경영진들이 빼돌린 자금들을 회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