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난해 4월부터 근 1년여간 이어졌던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에서 '당분간'이라는 부분을 삭제, 경기판단이 금리인상 전단계 수준으로 상향됐음을 시사했다.
국내 경기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으며 전부문으로 경기회복세가 옮아감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완화기조는 유지하겠으나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해소되는 가운데 인플레나 자산버블 등이 나타나면 금리인상 조치로 한발짝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세계경기의 회복세를 인정했다.
특히 금통위는 국내 경기에 대해서 금통위는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하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와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남유럽국가들의 재정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낼 위험이 잠재하고 있다"는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국내 경기 역시 "회복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해외 위험요인 등에 비추어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또 "소비자물가가 이상기후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일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금통위는 "경기회복으로 향후 수요압력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에서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확대와 함께 장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했으나 남유럽국가 재정문제 등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이에 향후 통화정책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임을 다시 강조했다.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