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어리 샤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자본시장 소위의 주가급락에 대한 공청회에서 "주가 폭락의 단일 원인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도 "매매 오류가 주가 폭락의 계기가 되었다는 증거는 사후 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CFTC는 SEC와 함께 합동 자문위를 구성해 주가 폭락 배경 규명 및 거래 관행 및 규칙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당국자들은 모두 '고주파거래'라고 불리는 초고속 단타매매가 주가 급락을 가속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입증하거나 하지는 못했다.
다만 CFTC 측은 S&P500 지수선물 6월 선물의 'E-미니' 장외 거래를 가장 많이 한 10명의 중개인에 특별 소환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나스닥 거래소가 'E-미니'가 주가 폭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출했으나, CME 측은 당시 시장 거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샤피로 위원장은 주가 폭락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언제까지 제출할지 밝히지 않았으나 겐슬러 위원장은 다음주까지 의회에 합동조사 결과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샤피로 SEC 위원장은 "6일 주가 급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실패를 경험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샤피로 위원장은 앞으로 증시 급변동을 막기 위한 대책에 대해 '긴급 조치권한' 등을 이용하기 보다는 거래 규칙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서킷브레이커' 등 가격 변동이 극단적으로 큰 종목은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제도를 마련하거나 주가에 이상이 있는 경우 거래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할 전망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도 'E-mini' 장외 지수선물 거래에서 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닥 거래소는 S&P지수가 5% 급락할 경우 거래를 15분 중단하고, 10% 내리면 1시간 동안 그리고 20% 내리면 남은 시간 동안 거래를 중단하는 방식의 좀 더 세분화된 '서킷브레이커'를 제안했다. 현행 제도는 10% 및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만 적용하고 있다.
일부 거래소는 SEC가 2~3% 정도의 세분화된 하락 폭에 따른 '서킷브레이커'를 정할까 우려하고 있지만, 샤피로 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겐슬러 CFTC 위원장은 단일 종목 및 개별 옵션에 대해서도 '서킷브레이커'를 적용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