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이건희 회장의 승지원 경영이 재가동됐다.
지난 3월 경영복귀시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군이 10년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위기감을 강조했던 이 회장은 향후 10년뒤 먹거리를 환경과 에너지, 건강증진 분야에서 찾았다.
지난 10일 저녁 이 회장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한남동 승지원으로 불러모아 삼성의 신수종사업 5개부문에 대해 대규모 투자방침을 확정지었다. 최근 23개월만에 경영 복귀한 이 회장이 처음으로 직접 주재한 회의인 만큼 긴장감이 묻어난 자리였다는 전언이다.
저녁 6시 30분부터 세시간 가량 이어진 사장단 회의의 주제는 삼성그룹의 향후 10년 먹거리.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 및 건강증진분야가 화두였다. 삼성은 이들 분야에 10년간 23조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신사업 분야에서만 매출 50조원과 4만 5000여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했다.
결국 지금까지 TV와 휴대폰 등 '생활의 편리성' 중심의 삼성그룹 주력 사업군이 환경과 건강, 에너지쪽으로 방향타를 튼 것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경영복귀후 이 회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환경과 에너지, 건강분야 등 5대 신수종사업을 확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신수종사업군은 삼성 내부의 기술역량과 시장성을 감안한 결과이며 기존사업의 경우 진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면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해왔다.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이 회장과 이재용 부사장을 비롯해 김순택 부회장(신사업추진단장), 최지성 사장(삼성전자), 장원기 사장(삼성전자 LCD사업부장), 최치훈 사장(SDI), 김재욱 사장(삼성LED), 김기남 사장(삼성종합기술원), 이종철 원장(삼성의료원), 이상훈 사장(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투자해서 기회를 선점하고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 최근 대규모 반도체 투자설에 대한 가능성도 한층 높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