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가 유로존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이날 금리동결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 부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유로존의 재정위기 안정을 위한 국채 매입 가능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웠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41%, 14.48 포인트 떨어진 1008.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 속에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장 초반 1031.52까지 상승한 뒤 다시 내림세로 돌았고 한때 1003.19까지 떨어지며 1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52% 빠진 5260.99, 독일 닥스지수는 0.84% 하락한 5908.26, 프랑스 CAC40지수는 2.2% 떨어진 3556.11로 마감됐다.
또 스페인의 IBEX지수는 2.2%,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2%,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는 4.3%나 급락했다.
재정위기에 노출이 많은 은행주들의 낙폭이 컸으며 유럽 STOXX 은행지수는 4.3%나 후퇴했다. 바클레이즈, 소시에테 게네랄레, 방코 산탄데르, BBVA 주가는 3.5%~6.7% 내렸다.
찰스 스탠리의 수석 연구원 제레미 뱃스톤-카는 "주가의 조정 과정이 명백하다. 최근 시장 상황을 볼 때 이는 아주 적절한 현상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단지 1/4분기 기업수익만 따라가면서 시장에는 자기만족이 가득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4월 소매업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이날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동일점포 매출은 0.5% 증가, 1.7% 증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 낙관론에 의문이 제기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12개월 연속 동결했다. ECB는 6일 개최한 5월 정책이사회에서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현행 1.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조사 결과 78명의 이코노미스트 전원이 금리동결을 예상했으며, 대부분은 ECB가 내년 초에나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