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주말 지준율을 인상한 점,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을 금리인상 가능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모습이다.
이와 맞물려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금리인상 논란이 가중되는 점 또한 다가오는 이달 금통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장중 두산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설이 시장에 확산된 점은 주식은 물론 채권시장도 흔들리게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외환시장의 쏠림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재정부의 구두개입 이후 외국인의 채권매수가 주춤해졌다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70%로 9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32%로 5bp,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4.86%로 4bp 올랐다.
통안채는 더 약했다. 특히 통안 2년물은 3.60%로 12bp나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26으로 전날보다 19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은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보험은 4961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과 투신은 928계약과 505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도 2653계약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은행의 매도가 거셌다. 은행의 순매도 규모는 9172계약 수준.
이날 시장은 5틱 갭업출발한 이후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한국은행에 금리인상에 대해 훈수를 두기 시작한 점이 시장참가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4월 소비자 물가 역시 6개월 연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그러다 보니 통화정책과 관련이 깊은 통안 2년물이 더 약했다. 특히 입찰이후 헤지물량이 나오면서 약세폭은 더 확대됐다.
금리가 레인지 하단으로 내려온 상황에서 금리인상 논란이 가중되자 가격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며 기술적 매도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내일이 지준일이고 그 다음날이 어린이날이라 휴장이다 보니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매수가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렸다.
한편 은행권 국채선물 대량매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두산건설 루머를 빌미로 은행의 매도가 커졌다는 얘기와 PD사들이 낙찰받은 물건에 대한 헤지를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평축소에 따른 청산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가 3년기준 3.50%대에 들어가면서 부담이 생긴데다 언론에서 출구전략이나 선제적 금리인상 얘기가 나오니까 기술적인 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주로 다가온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분위기상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대로 강세로 가긴 부담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선제적 인상이든 출구쪽ㅇ로 가는 것이든 단기물이 이미 많이 빠졌기 때문에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다 보니 2년물이 약했다"고 덧붙였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날 은행의 매도가 좀 많았는데 장중 저평이 17틱까지 줄면서 일부 청산한 것 같고, 일부는 PD들이 낙찰받았던 물건을 헤지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고점매도의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막판 한번에 1700계약을 매수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전저점인 111.30이 깨지면서 매수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며 "외국인들이 선물을 샀지만 지난번 원/달러 개임이후 현물은 거의 사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통안 28일물도 유찰되고, 지난주 RP모집에도 입찰이 부진했다"며 "유동성이 다하는 듯도 하다"고 덧붙였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예상밖의 호재였던 외국인의 매수가 시들해진 게 사실"이라며 "외국인의 매수가 더 뒷받침이 안된다면 국내기관은 숏으로 밀어보기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나 정책은 숏뷰가 편한 상황에서 다음주 금통위가 기다리고 있다"며 "금통위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인 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