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국채 부도 위험을 피하기 위한 보험 거래 규모가 올들어 두 배로 급증하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넘어섰다면서, "이것이 혹시 영국 채무 위기 발생 신호가 아닌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신문은 증권 예탁 및 청산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DTCC(Depository Trust and Clearing Corp)의 자료를 인용, 투자자들이 지난주에만 영국 채권부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부도스왑(CDS)를 4억 4300만 달러 순매수, 그 잔액이 82억 달러로 그리스에 맞먹는 규모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영국 CDS 거래 증가 폭은 국채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해 들어서만 두 배 가량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그리스 CDS 움직임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이 같은 CDS 매수세가 영국 스왑 가격(프리미엄)을 급격히 끌어올리지 않고 있어 최근 신용시장의 격변과는 차별적이지만, 시장의 행태는 그리스 등의 신용 위기 발생에 앞서 나타났던 행태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지난주 포르투갈의 CDS는 1000만 달러 순증하는데 그쳤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은 더욱 영국 CDS 순증에 주목하게 한다. 결국 영국이 조만간 '타겟'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비록 최근 CDS 규모가 영국 국채시장의 규모에 비하면 작기 때문에 지난주 정도의 변화는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를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CDR(Credit Derivatives Research)의 수석전략가인 팀 백샬은 "이번 변화는 금융시장이 영국에 대해 더 우려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한편 영국 CDS 거래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 아니라 지난 2009년 말부터이며, 주로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과 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가 대량 매수 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들 은행들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