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원은 28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금융 개혁법안에 대한 논의를 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미 상원은 27일 금융규제안의 심의를 위한 2차 논의를 실시했지만 전날에 이어 공화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막을 수 있는 '슈퍼 60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며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만장 일치로 재 논의가 결정되며 공화당이 양보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류 중인 금융 개혁안의 재 논의를 위해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과 리처드 셸비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저녁부터 회동, 초당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수차례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의하면 두 의원의 논의 과정에서 도출된 공화당의 양보로 인해 도드 위원장은 파산한 금융 기관 구제를 위한 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설립 조항을 삭제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화당은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거대 은행들의 책임감없는 행동에 비용을 지불하는 데 반대 의사를 펼쳐 왔다.
이와 관련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양보로 민주당은 공화당에 대마불사식 경영을 일삼고 있는 대형 금융기관들의 경영 방식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보증'을 제공한 셈"이라고 밝혔다.
도드 위원장 역시 "초당적 합의에 이르기 위한 셸비 의원의 이같은 노력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이는 미국 국민 모두를 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초당적 합의를 끝낸 상태"라며 "반칙을 통한 교묘한 방해는 이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리 레이드 상원 대변인 역시 "드디어 금융 개혁안의 최종 합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한 걸음 더 진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더 강화된 금융 규제안이 마련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법안의 통과가 대형 은행 관련주의 주가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도출될 최종 법안이 불확실하게 예견되는 많은 시나리오들에 마침표를 찍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은 금융 개혁안이 미국 경제에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힌 금융 위기를 저지할 뿐 소매상인들이나 제약회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BR펀드의 데이비드 엘리슨 선임 투자 책임자는 "이번 개혁안은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사람들이 공정하다고 믿는 금융 시스템을 정착화 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이번 금융 규제안으로 인해 금융 시장의 여파는 일부분에 국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