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P는 성명서를 통해 총 12억 달러에 스마트폰 제조업체 팜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P가 제시한 인수 대금은 주당 5.70달러로 팜의 전날 종가에 23%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1년간 팜의 주가가 53% 가량 빠졌다는 점에서 HP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록 지난주 시장에서 팜의 인수 루머와 함께 델과 시스코 시스템 등 일부 업체가 인수 기업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이들 업체들이 HP보다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 팜은 PDA 등 휴대단말기 분야를 개척한 업체로 한때 업계의 강자로 군림했지만 지금은 애플의 아이폰과 RIM의 블랙베리에 밀리며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졌다.
시장분석 업체인 IDC에 따르면 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5년 3.5%에서 지난해 1.5%로 하락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팜을 인수한 HP가 당장 애플과 RIM에게는 위협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노키아와 모토로라에게는 압박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애널리스트는 잘못된 포트폴리와 제품에 대한 지원이 빈약하다는 점에서 HP와 팜의 합병으로 노키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모토로라와 HTC도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HP가 급격히 쇠약해진 팜의 제품 경쟁력를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트랜드 컨설트의 존 스트랜드 대표는 HP가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하고 있다면 팜에 12억 달러를 투입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팜은 해외에서 유통망과 브랜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만 집중했지만 성공하지도 못한 기업을 12억 달러에 인수하게 된다면 주주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