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S&P가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던 증시가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94%, 10.05 포인트 하락한 1059.11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3% 떨어진 5586.61, 독일 닥스지수는 1.22% 빠진 6084.34, 프랑스 CAC40지수는 1.5% 후퇴한 3787.00으로 마감됐다.
스페인 IBEX지수도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충격으로 3% 급락했다. 포르투갈의 PSI 20지수는 1.9% 내렸다.
증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며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독일 국채 기준물인 분트 선물(6월물)은 S&P의 발표 직후 약 40틱 상승한 124.97로 뛰어올랐다. 분트 선물은 이날 장중 한때 125.51까지 상승했었다.
스페인과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도 S&P의 발표 직후 116bp에서 119bp로 확대됐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에 노출이 많은 은행주들의 타격이 컸다. BBVA, 방코 산탄데르, 바클레이즈, 도이치방크는 0.9%~5% 하락했다.
BNP 파리바 포르티스 글로벌 마켓의 수석 연구원 필리페 지젤은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는 점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증시 하락 현상이) 더 빨리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금이 실제로 테이블에 놓여질 것인가, 그리고 그리스가 과연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국민들에게 인기 없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그리스 위기가 다른 나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연시되어 왔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같은 전망은 커다란 불확실성을 수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유럽증시의 급락과 관련, 이날 유럽연합과 IMF는 시장의 불안감을 진화하기 위해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유로존이 조속한 지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강조했다.
또 ECB의 트리셰 총재는 현재 가능한 추정은 아테네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리스 지원패키지와 관련한 EU와 IMF의 협상이 수일내 끝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그리스 지원금 액수가 1000억~1200억유로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총재는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