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닷새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 여건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억원어치의 국고채 조기상환과 내일로 예정된 5월 국채발행계획발표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수급장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는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확대되는 점은 부담이다.
온갖 악재들을 무시하고 달려온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이 시장전반에 확산된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7일 오전장 초반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4호는 3.61%로 전날보다 5bp 하락, 닷새째 속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와 국고 10년물 8-5호는 4.29%와 4.82%로 각각 3bp, 2bp 내려 매매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36분 현재 111.43로 전날보다 13틱 올라 호가중이다.
외국인들은 389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보험도 173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투신 역시 120계약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증권의 매수는 거세다. 증권의 순매수 규모는 5683계약 수준. 장초반 순매도를 보였던 은행은 537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도 386계약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기본적으로 저변에 깔려있는 롱심리에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더해져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美신용평가사 S&P는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그리스의 경우 신용등급 BBB+ negative가 BB+, negative로 3단계 하향 조정됐고 포르투갈은 A+, negative에서 A- negatve로 2단계 내려섰다.
이에 따라 밤사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기며 미국의 국채가격을 끌어올렸다.
이는 수급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국내 시장의 강세와 더해서 채권에 대한 롱심리를 강화시키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날 1조원 어치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이 시작되는 점, 5월 국고채 발행이 5조원대일 것이라는 기대감 등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최근 강세 지속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펀더멘털의 호전 등의 악재는 모두 무시해온 시장이었기 때문에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날 전저점이 하향 돌파한 힘이 아직은 남아있는 데다 그리스나 포르투갈에서 비롯된 안전자산선호 힘리가 시장의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고점을 뚫고 선물이 올라서면서 매도했던 곳들이 압박감을 느낄들 하다"며 "솔직히 어디로 튈진모르겠지만 롱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3년 3.70%이 절대 안깨질 듯했는데 하루만에 무너졌다"며 "수급의 힘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식시장의 조정, 바이백, 5월 국고채 발행계획 등 만만치가 않다"며 "월말은 다가오고 금리가 강해질수록 애가 타는 곳은 북이 얇은 곳이라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더가는 분위기이긴 한데 이익실현에 대해 경계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며 "외국인이 국채선물매도가 더 확대될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가능성마저 배제하긴 어렵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국내는 지금을 기회로 이익실현중인 듯하다"며 "일단은 아직 자금이 많이 있다는 것에 쉽게 밀리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급락하는 장은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