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먹거리 꾸려갈 인재 채용에 총수가 직접 나서
[뉴스핌=이연춘 기자] "인재, 그리고 그런 인재를 있게 한 신용과 의리의 가치야말로 제가 굳건히 견지해온 경영철학이다. 오늘의 한화를 이룩한 경쟁력의 원천이다."한화그룹의 향후 10년 먹거리는 김승연 회장의 인재 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 그룹을 움직이는 인재가 곧 신성장동력원인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 회장은 인재 발굴에 누구보다 적극이다. 단적으로 그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순회하면서 이 지역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 500여명을 만나 한화의 경영철학인 '신용과 의리', 그리고 '글로벌 한화'에 대한 비전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것은 향후 한화그룹이 펼치고자 하는 신사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에 대한 그의 의지를 그대로 엿볼수 있는 사례다.
한화는 차세대 먹거리뿐만 아니라 그 먹거리를 꾸려갈 인재를 채용하는데 총수가 직접 나서며 미래 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2조원에 가까운 유동성 확보
인재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그룹의 내실 다지기, 신규사업 발굴도 빼놓을 수 없는 성장엔진이다.
한화는 지난 3월 대한생명을 상장하면서 새로운 모멘템을 맞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한화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약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가까운 유동성을 손에 쥐게 됐다.
이런 유동성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은 주로 한화케미칼과 한화L&C, 그리고 한화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올해부터 태양전지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한 한화케미칼은 2020년까지 세계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2015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태양광 사업 관련 제조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L&C는 올 2월 CT&T와 전기차 내∙외장재로 적용되는 초경량 고강도 복합소재 부품개발에 대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자동차 부품시장의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기존 차량 외장재로 쓰이는 스틸보다 30%이상 가볍고 강도와 매끄러움이 뛰어난 신소재를 개발키로 하고 향후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에서도 한화케미칼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충북 청원군에 바이오시밀로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2018년까지 총 20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탄소배출권 사업에 먼저 뛰어들어 이미 9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하고 있다. 총 150만톤이 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현재 미국, 카타르, 예멘, 멕시코 등 8개 지역에서 해외 유전, 가스 및 광물 등 다양한 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글로벌 성장에도 가속화
2011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한화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 역시 대한생명 상장을 계기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회사들의 유동성 강화는 기존사업에 대한 해외투자를 강화하고 이는 곧 해외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한화케미칼은 올해 말 중국 저장성 닝보에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을 완공해,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해외 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미주, 동남아시아 등에서 건축과 토목 사업을 새로 벌일 계획이다.
2009년 국내 생보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한 대한생명은 영업개시 9개월만에 2000명의 보험설계사를 확보하고 초회보험료 실적 200만달러를 돌파해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대한생명은 1~2년 내에서 중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상장은 한화그룹 내 금융부문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미 몇 년 전부터 ‘한화금융네트워크’를 통해 원스톱 금융서비스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온 한화그룹의 금융부문은 앞으로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3000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외에 5000억원에 이르는 적립금은 지급여력비율 상승 효과로 이어져 기업신뢰도와 영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미래 유망사업으로 선정돼 투자가 진행중인 ▲ 태양광 ▲ 차량경량화 소재 ▲ 바이오 ▲ 친환경 ▲ 국내외 자원개발 등의 분야는 보다 더 공격적인 자세로 나설 것"이라며 "국내외 M&A 시장에 나오게 된 우량기업들에 대한 투자 검토도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