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오바마는 뉴욕 맨해튼의 쿠퍼 유니온 칼리지를 방문, 월가의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는 워싱턴정가와 월 스트리트의 "책임 이행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했다.
오바마의 이 같은 발언은 대형은행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반영한 것이자 미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금융규제강화개혁법안의 처리를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자유시장이란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면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상원의 금융개혁법안과 관련, 오바마는 "금융업계 로비스트들의 맹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개혁법은 현행 시스템의 결점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월가의 경영진을 "살찐 고양이"에 비유한 바 있는 오바마는 이날 금융업계의 엄청난 급여 패키지가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잘못된 인센티브"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을 시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바마의 이날 연설을 지켜본 약 700명의 청중 가운데는 미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혐의로 기소된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와 게리 콘 사장도 포함돼 있었다.
오바마가 뉴욕에서 연설을 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공화당 의원들의 금융개혁법안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금융개혁법안 지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 상원의 금융개혁법안 추진 작업은 지난주 골드만삭스의 사기 혐의 피소로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법안 통과를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가이트너는 CBS TV의 '더 얼리 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며칠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야기의 톤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지난 몇주간 공화당 의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그들도 진정으로 금융개혁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의 분위기 역시 의회의 금융개혁법안 승인을 기정사실화 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금융개혁법안 승인은 의료보험개혁에 이어 오바마에 또 한번의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는 결과가 된다.
'발 앤 게이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트 맥코믹은 "그(오바마)는 모멘텀이 지속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공을 골라인 너머로 가져가, 정치적 승리를 얻기 원한다"면서 "이것은 경제가 아닌 정치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