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대량 순매도를 보였지만 은행이 대규모 순매수로 대응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정부가 외은지점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신빙성을 얻으면서 스왑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진동수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현안보고에서 "외환 레버리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외은지점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외환 레버리지 규제는 외환 차입비율을 은행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규모를 설정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으며, 외은지점의 경우 단기외채의 급증과 급유출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최근 조정장세에 대한 반발매수가 금리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으로 캔들상 지난 4일 간의 음봉이 기술적으로 양봉을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다.
은행 등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됐고 한편에서는 포지션 손실을 막기 위한 방어 매수 성격도 일부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챠트상 5일선과 더불어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110.70선 안팎을 회복할 만한 매수력이 유지될지 주목되고 있다.
국채선물이 상승하면서 마감해 종가기준으로 5일선이 20일선을 하회하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를 방어했지만 이날 종가를 고려할 경우 데스 크로스 발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추이를 보면, 지난 4월 9일 111.25를 고점으로 이날 111.40선까지 하락한 뒤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이날 저점인 110.40을 지지선으로 바닥을 다지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점진적 조정 방침, 그리고 해외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의 회복 및 미국 주가 및 채권수익률 상승 등 일련의 거시 및 금융환경이 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동안 채권펀드 등의 수익률이 좋았으나 새롭게 경제펀더멘탈의 긍정 국면이 도래하면서 국내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모습이어서 주식과 채권간의 대체 여부나, 채권펀드 자금의 이탈 여부도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 금리 하락, 은행 중심 채권 반발 매수, But 기술적 투자심리는 아직 불안
15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5%로 2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도 4.54%로 2bp 내렸으며,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4.97%로 1bp 내리며 장을 마쳤다.
통안증권 2년물은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이날 통안증권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내린 3.53%로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60으로 전날보다 6틱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속에서 전날보다 5틱 빠진 110.49로 출발한 뒤 장중 110.41까지 하락폭을 넓히기도 했으나 은행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인 끝에 상승 전환하며 110.61까지 올랐다가 110.60에서 마쳤다.
전날 1만계약 이상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이날도 3294계약의 국채선물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장초반 1000계약 이상을 순매수 했던 개인들은 816계약 순매도로 전환해 장을 마쳤다. 투신과 보험도 691계약과 133계약을 순매도 했다.
은행은 4628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증권과 연기금은 120계약과 180계약의 국채선물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전날 시장분위기가 지속되며 약세출발했다.
밤사이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미국의 경기개선 인식이 확산된 점은 채권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주식시장의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도도 부담이었다.
외은지점 규제에 대한 소식도 스왑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등 매도심리를 부추겼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매도가 어제만 못하다는 판단이 서면서 반발매수가 유입되자 시장은 강세반전했다. 국고 10년물의 경우 5%에서 대기매수가 유입됐다.
의도적으로 시세를 받치는 거래도 눈에 띄었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이날의 강세를 기술적 반등 차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약세분위기는 여전하다는 판단으로 내일 시장의 추가약세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음봉이 4일 지속된 이후 기술적 반등이었다"며 "실질적으로 흐름이나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펀더멘털이나 자금이 3월에 비해 안좋아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적정레벨을 찾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은행이 선물을 매수하면서 통안채를 매수했다"며 "10년물의 경우 5%가 지지받으면서 강해졌지만 월요일 입찰이 있어서 더 담기는 부담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그는 "눈에 보일 정도로 일부 참가자들은 특정 물건으로 가격을 받치는 모습을 보였다"며 "외은들이 가격을 끌어 올린다면 따라 갈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추가로 밀리는 쪽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단기간에 조정이 컸기 때문에 이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됐다"며 "국고 10년의 경우 5%에서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보험, 은행권에서 10년물 매수가 유입됐고, 외국인도 5% 이상에서 매수세가 나왔다"며 "2년 이하 쪽에서도 매수가 유입되면서 이날 장을 강세로 돌려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급으로 끌려온 장에서 외은지점의 규제 소식이 나오는 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추가 언급이 없어서 저가매수가 들어왔지만 추가 얘기가 나온다면 나름 충격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외국인의 매도가 내일도 이어질 경우 짧게 대응하는 쪽에서 매도에 나설 수 있다"며 "추가 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누구도 확신을 가지고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을 보면서 듀레이션 최대로 줄이며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조정 혹은 급격한 강세를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지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외은지점 문제가 해프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조금 논의되는 쪽으로 이어지는 것 같기 때문에 스왑시장의 불안에 대해서 조금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며 "FX스왑하고 엮인 것으로 추정되는 외인 선물 매매도 내일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림] 3년만기 국채선물 일별 추이

※자료: 코스콤(KO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