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전날 싱가포르 달러 절상,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 여파로 하락압력을 받으면서 1100원대로 진입했다.
전날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중국 위안화의 절상 기대로 과도하게 우리나라 환율이 절상됐다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하락추세를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7.50원으로 4.7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 2008년 9월 10일 1095.5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2.20원 하락한 1110.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역외세력이 매도세에 나서면서 1107원대로 저점을 낮췄지만 개입 경계감이 강화되고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108~09원 수준에서 횡보했다.
오후 들어서도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꾸준히 출회되고 개입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됐지만 막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자금이 공급되면서 1107선까지 재차 하락했다.
이날 고점은 1111.00원, 저점은 1107.2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강세를 지속하면서 연고점을 돌파했고 증시에서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58포인트 상승한 1743.91로 마감했고 증시에서 외국인은 4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시장의 한 참여자는 "위앤화 절상 기대, 신용등급 상향 여파 등으로 역외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됐고, 주식자금도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워낙 달러 공급 자금이 많기 때문에 하락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기획재정부 허경욱 차관이 사실상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구두개입 정도로 하락세를 막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 종가관리 차원에서 매수개입을 지속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하락추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단순한 구두개입으로 하락세를 막기에는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이어 "당분간 당국은 구두개입, 스무딩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 절상 움직임이 있은 후에 당국도 강한 매수개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