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글로벌 금융위기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 전망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최대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마켓워치(MarketWatch)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스먼드 래크만(Desmond Lachman) 전 IMF 관계자이자 현재는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연구위원은 "유로존 상황이 18개월 이내에 명확해질 것"이라며 "그리스 사태가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 등으로 전염되는 이른바 '도미노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그리스 위기를 유로존판 '탄광의 카나리아(the canary in the coal mine)'라고 비유하며 "우리는 그 동안 범한 잘못들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비관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한 실수란 유럽국들이 고정환율제로 재정적자 급증을 손 놓고 지켜봤다는 것.
또한 지난 주말 합의된 400억 달러 구제 패키지에 대해서는 루비니 교수도 래크만 위원도 그다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래크만은 유럽이 단순히 문제를 뒤로 미루려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래크만은 "그리스가 유럽연합이나 국제통화기금이 원하는 대로 여러 조치들을 이행할 경우 심각한 불황이나 디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높이면서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 비율이 17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래크만은 또 "스페인 역시 다른 경로를 통해서지만 결과적으로 그리스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페인의 주택시장 거품이 붕괴될 경우 재정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내년까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단기 내 약세를 지속하고 심지어 등가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수출 중심의 독일 경제에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래크만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