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행남자기가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겠다고 밝히자 주가는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 미원에스씨나 트라이, SG글로벌 등도 이와 마찬가지 패턴을 보였다.
액면분할은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일 뿐 기업의 내재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기로 시장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시뮬레이션 결과 액면분할 예정기업 매수시 시장대비 최고 17%p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가가 액면분할 공시 시점부터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아직 액면분할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액면분할의 긍정적인 역할로 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미리 매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거래 정지 기간이 끝나고 분할이 이루어지고 나면 주가는 오히려 조정 받는 모습을 보이는데 분할이벤트를 보고 매수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기 때문인 것.
이에 곽상현 애널리스트는 "분할 후 최고 수익률이 거래정지 이전 최고 수익률보다 시장대비 3%p 높은 수준이어서 분할 후 하락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액면분할 공시시점에 매수하여 거래정지 혹은 분할 재상장 시점에 매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요인이 바로 유동성 증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액면분할 예정기업의 회전율은 분할 이전에 평균 21% 수준에 불과한데 이는 2000년 이후 코스피 상장사 평균회전율이 39%인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거래량이 적으면 유동성 제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지만 액면분할 후 회전율은 21%에서 34%로 1.5배 이상 증가하여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결과들을 감안할 때, 액면분할 예정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현재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 중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넘고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이어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회사는 제일기획, 현대H&S 등"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