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참석, 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초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경제 위협은 줄었지만 위축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저금리 유지 입장을 견지하며 달러를 압박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이날 일부의 예상과 달리 금리 전망에 대해 새로운 언급을 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세를 촉발시켰다.
14일(현시시간)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12분 현재 1.3656달러에 호가되며 전일 뉴욕종가 대비 0.37% 상승했다. 유로/엔도 127.25엔으로 0.25% 올랐다.
달러/엔은 93.19엔에 거래되며 0.02% 내려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0.39% 하락한 80.191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0.66% 올랐고, 뉴질랜드달러는 0.07%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0.9989 캐나다달러에 거래되며 0.24% 빠졌다.
파운드/달러는 1.5470달러에 호가되며 0.61% 올랐다.
RBC 캐피털 마켓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데이비드 와트는 "(버냉키 의장이)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도 저금리의 '장기간(extended period)' 유지 입장을 견지했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경제와 재정상황, 경제회복 위축 가능성 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와트는 이어 "이날 달러 약세가 버냉키의 이 같은 조심스런 입장 표명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딜러들은 또 싱가포르가 실질적인 싱가포르 달러의 절상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위앤화 절상 가능성이 확산되며 장 초반 달러 매도세를 폈다.
시장은 싱가포르의 환율밴드 확대 조치를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인식하면서 이 조치로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린드 왈도크의 선임 시장전략가인 캐롤 허리는 "트레이더들은 중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의 마지막 순간에 온 것으로 보고있다"며 유로화가 숏커버링의 수혜를 본 것으로 지적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또 미국의 3월 소매판매와 강력한 기업실적이 위험자산 선호 추세를 강화시키면서 증시나 고수익 통화 강세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달러/캐나다달러는 0.9976 캐나다달러까지 하락하며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자동차 및 다양한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3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 전월비 1.2% 증가를 크게 넘어선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또 인텔과 JP모간 등이 예상보다 강력한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증시를 지지했다.
GFT의 FX리서치담당인 케시 리엔은 "모든 사람들이 버냉키 의장이 재할인율 인상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했었다"면서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허용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특히 달러/엔을 압박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이날 이 싱가포르달러 환율의 정책 밴드 상향 조정과 함께 완만한 절상쪽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내용의 긴축 조치를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싱 달러화 가치를 20개월 최고치로 끌어올렸으며, 중국 위앤화의 절상 기대감을 강화시키는 재료가 됐다.
버냉키 의장도 청문회에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중국 위앤화의 저평가에 동의하고 있으며, 중국이 환율 유연성과 함께 내수를 확대한다면 중국에도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율 자체로만 중국의 무역수지나 미국의 고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엔은 "(시장내) 중국 위앤화 강세 전망이 달러 포지션 정리를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