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4월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불안한 시장심리를 자극, 시장을 무겁게 했다.
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도 시장에서는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전날 시세를 떠받쳤던 외국인들은 이날 1만 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며 시세를 끌어내렸다.
주식시장의 강세도 채권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국내 경제가 올해 5.2%로 성장률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간의 자생력 중에서 근간을 이루는 고용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시장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김중수 신임 한은 총재도 이제는 내정 및 취임 초기보다는 '한은 총재'로서 적응을 하면서 자기 위상을 조금씩 확보하고 있지 않느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아직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글로벌 시각에서 세계경제 회복이 국내 경제펀더멘탈의 개선효과를 제공하고 글로벌 리더로서 오히려 출구전략을 선도하는 입장으로 면모가 일신될 수 있는 여지도 나름 조금씩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날 국채선물 등의 하락에 대해 "이렇게까지 밀릴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성장 수출 투자 고용 등 경제펀더멘탈의 개선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한은 총재의 새로운 면모 등장 등으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는 초입인 만큼 시장의 탐색과 모색 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7%로 전날보다 4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도 4.56%로 4bp 올랐다. 국고채 10년물은 4.98%로 3bp 올라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54로 전날보다 17틱 내려 최종거래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1만 676계약을 순매도하며 시세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증권과 은행은 5438계약과 2579계약을 순매수로 대응했다. 투신도 1571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시장은 개정전 전해진 고용지표의 개선소식에 약세 출발했다. 전날 장막판의 약세심리가 이어지는데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도 부담스러웠다.
무엇보다 전날 대량의 국채선물을 매수했던 외국인들이 대량의 매도를 보인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매수심리를 얼게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현안보고 및 내일로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도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그동안의 피력했던 내용과 그다지 다른 발언을 내놓진 않았다. 다만 여·야 의원들의 거센공격에 원론적인 발언을 내놨고 이는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였다.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향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내 기관들은 매수물량을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이 소식이 장기적으로 채권시장에 호재는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술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레벨에서 미국장의 영향으로 약하게 시작됐다"며 "외국인들이 매도가 많았던 점이 시세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들의 경우 어제 차트상으로 중요한 시점에 있을 때마다 시세를 받치는 느낌이었다"며 "기조적으로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좀더 나은 시세에 팔려고 하다보니 가격을 받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재료가 채권에 호재는 아닐 것으로 보지만 일단 국내 기관들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매수를 하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GDP가 잘 나올 것이란 얘기가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국의 GDP상승에 맞물린 미 국채 금리의 상승이 내일 국내 채권금리를 끌어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고용지표의 개선이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심리를 일으킨 듯하다"며 "특별한 발언이 나오진 않았지만 김중수 총재의 발언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밀리면 사겠다는 시각도 여전하다"면서도 "레벨로 5년물이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정황상 부담이 되는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일단 김중수 총재의 발언을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많다"며 "주식이 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가등급상향에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많이 팔았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어 "시장은 박스권 하단이라는 인식이 많기는 한데 아직 애매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스탠스의 변화 가능성을 시장이 경계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부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