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인 클락슨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들의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수주량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발주 취소로 지난해 81%나 급격히 줄어든 335만톤에 불과했다.
조선업종의 주가도지난 2008년 급락 이후 느리게 회복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회복 전망에 불구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수주량 기준 세계 최대 조선업체들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지난 2008년말 이후 평균 21%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불과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가 평균 52%나 상승한 것에 비하면 부진한 것이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드릴쉽이나 원유시추선,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장치) 등과 같은 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선박 장치들을 건조하는 데 뛰어들고 있다. 이 분야 역시 또한 경기와 연관돼 있지만 세계 에너지 산업의 장기전망에 따르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유망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일단 한국 조선업체들이 벌써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25억 달러의 해상 장비수주를 기록했고, 올해 42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토탈로부터 FPSO 장비의 막판 수주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분야는 만만치 않은 분야다. 상위 3개사들은 비조선 사업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비조선 매출이 36% 수준을 기록했던 것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신규 조선수주는 158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08년 544억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시장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컨테이너선과 상선 분야를 제외하면 에너지 선박 분야에서는 이미 미국과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의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기술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기업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미국의 풍력발전업체인 디윈드를 5000만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과정은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