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안 합의에 은행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광산주들의 약세를 상쇄시켰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05 포인트(0.0%) 내린 1101.73으로 장을 마쳤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이날 장 초반 한때 18개월 최고치인 1105.08까지 상승했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2%, 6.67 포인트 상승한 5777.65, 독일 닥스지수는 0.02%, 0.99 포인트 오른 6250.69로 마감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04 포인트(0.0%) 떨어진 4050.50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증시에선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였다.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300억유로(400억달러) 긴급자금지원 합의로 금융권을 뒤덮고 있던 우려가 크게 해소된 상황에서 UBS가 금융위기 발생 이후 최고의 분기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 은행주들의 상승 흐름이 탄력을 받았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이날 1/4분기 세전수익이 최소 25억 스위스프랑(23억3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3.1%나 올랐다.
바클레이즈, HSBC, 소시에테 게네랄레, BNP 파리바, 도이치방크도 0.5%~2.1% 상승했다. 특히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 합의 소식에 그리스 은행 주식은 5.7%나 급등했다.
유니크레딧의 주식 전략가 타모 그리트펠트는 "단기적으로는 불안감이 어느 정도 가실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중기적으로 긴장이 실제 줄어들려면 유로존 내부의 문제점이 시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을 압박한 대표적 종목은 광산주였다. 20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광산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앵글로 아메리칸, 카자흐미스, BHP 빌리튼, 엑스트라타, 리오 틴토는 0.2%~0.9% 내렸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동력은 뭐니뭐니해도 그리스 재료였다.
전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이전 유럽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그리스 재정 안전망의 세부안을 조율하고 그리스가 요청할 경우 5% 내외의 금리로 총 300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의장은 "이번 합의는 시장이 기다려오던 확실성을 보다 명확하게 한 것"이라며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여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재무장관들은 유로존 자금과는 별도로 지원이 필요한 첫 해에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최소 100억 유로의 자금을 그리스에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