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IB들 6%대로 잇따라 상향 조정
- KDI는 5.5% 전망, 보수적 전망으로 5.5% '충분히' 달성 예상
[뉴스핌=김연순 이기석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5.2%로 0.6%p나 상향 조정하면서 정부의 전망치 상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뿐 아니라 해외 투자은행(IB)들로 앞다퉈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하면서 연초에 비해 국내 경제여건이 호전됐다는 평가를 곳곳에서 내놓고 있어 정부 역시 차후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임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세계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글로벌 금융안정 속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제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수출 확대와 더불어 설비투자 등이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도 "세계경제 여건이 호조를 보일 경우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정부의 성장 전망치 상향 여부를 고려해서 수출 목표를 조정하더라도 하반기 정도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상향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경제전망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기존 전망치인 5% 내외 수준을 유지한 채 "현 단계에서 정부 전망치를 상향할 계획은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비록 4.6%에서 5.2%로 0.6%포인트나 상향 조정하기는 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을 좀더 수렴하고 1/4분기 이후 글로벌 위기에 따른 반등 효과나 재정투입 축소 영향 등을 좀더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2일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경제상황이 기존에 정부가 봤던 시각과 큰 흐름상에서 비슷하게 가고 있고 큰 차이가 없다"며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세계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국내 민간부문 성장세를 대폭 상향조정의 이유로 제시했지만, 정부에서는 이전 시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2월 지표와 3월 지표가 일부 나왔는데 전체를 종합하면 큰 흐름에서는 변화가 없다"며 "신중하다기보다는 중립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IB들은 최근 들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대폭 상향하고 있다. 지난 4일 다이와증권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6.0%에서 6.8%로 상향 조정했고, 메릴린치는 지난 5일 기존 4.9%에서 6.2%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현재 5.5%인 경제성장 전망치를 다음달 상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24일 '이명박 정부 2년 국정성과평가 제7차 전문가 토론회'에서 만난 KDI의 현오석 원장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 한국이 연간 5.5%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그 이상의 가능성도 열어둔 바 있다.
현오석 원장은 "KDI의 전망치가 정부의 목표치인 5%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KDI는 성장률 전망을 매우 보수적으로 봤다"며 "이 때문에 틀릴 것으로 보지 않으며 5.5%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