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미국 국채시장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도피를 일부 지지요인으로 삼아왔는데, 이미 지난 주말부터 그리스 지원 세부대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유럽 재무부 당국자들은 그리스에 대해 약 5% 금리로 300억 유로까지 지원한다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 자금 지원 조건은 현행 10년물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7.5%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상당히 양호한 것이다.
이번 소식에 대해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수석 美국채 딜러인 애덤 브라운은 "지원 금리가 그리스에게는 분명하게 호재"라고 평가하고, "이번 소식에 미국 재무증권 시장에 반영된 현재의 그리스 국채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소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유로존 재무당국자들의 합의를 환영하였으나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지는 않았다. 이번 합의에는 그리스 정부 당국자들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RT캐피탈그룹의 이안 린젠 선임국채전략가는 "주초에 재무증권시장은 매물이 출회되는 등 즉자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번 소식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이번 구제 합의 규모가 유럽의 또다른 과다 채무국에 미치는 함의를 가늠하고자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린젠 전략가는 "그리스가 이 정도 구제를 필요로 한다면 다른 국가들의 경우 어떻겠는가"라면서, 이에 따라 재무증권 수익률이 4%에 도달하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무증권 시장 투자자들은 워싱턴을 방문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 내용에도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4조 달러의 외환보유액 중에서 약 1조 달러 정도는 재무증권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용인하게 될 경우 달러화 자산 매입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상황을 고려하면서 빠르면 이번달부터 국채 입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개선되면서 세수가 늘었고 부식자산구제기금 조기 상환에 따라 정부에 여유 자금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즈의 채권담당 이사인 와드 맥카시는 미국 재무부가 4월에 2년물 국채 입찰 규모를 420억 달러로 20억 달러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5년물 입찰 규모도 42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