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과 인도 정부 간의 새로운 경제 및 금융 협력 방안을 발표한 뒤 가진 인도 현지 NDTV 방송과의 회견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위앤화 환율에 대한 결정은 중국 스스로의 몫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환율정책에 대한 변경 사항은 중국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된 핵안보관련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할 때 이같은 환율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중국이 시장 원리에 입각한 자국통화 가치의 절상을 추진하도록 압력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같은 방식이 가장 유효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은 최근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움직임을 보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의 실업률이 10%대에 근접해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중국 정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위앤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도 이날 TV 회견에서 "중국이 결국 더욱 유연한 환율 결정시스템으로 변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는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이는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적용돼야 하는 전제"라고 말했다.
중국 외무부 대변인을 비롯한 정부 씽크탱크 경제전문가들은 위앤화가 절상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동시에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씽크탱크인 대외경제연구소의 장옌성 연구소장은 "중국도 위앤화 환율이 변동하지 않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위앤화를 변동환율제로 변경하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이같은 변경으로 파생될 수 있는 헤지 방식의 고민 때문이 아니라 기업들이 변동환율 제도에 대한 경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많은 미국의 전문가들은 위앤화가 최대 40% 가량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불공평한 가격경쟁력 우위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다른 나라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현상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왜곡을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주말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연기할 것이라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깁스 대변인도 "이는 많은 나라들에게도 크게 우려되는 문제"라며 "따라서 가이트너 장관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지도급 인사들이 만나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가이트너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위앤화 환율을 조작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위앤화 절상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완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앤화 환율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따라서 위앤화 절상은 중미 무역 문제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또 중국은 현재 환율시스템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세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 정부 스스로의 결단과 변경된 환율시스템은 통제가능할 것, 그리고 단계적인 절차에 의한 변화일 것 등의 조건이다.
이날 위앤화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국간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역외시장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중 위앤화 절상을 용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 3% 수준의 위앤화 절상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