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종은 은행, 보험, 증권 등 이른바 업종간 장벽이 점차 사라지면서 강한자가 살아남을수 밖에 없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오던 보험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국가경제와 산업 발전에 초석이 됨은 물론 가정경제가 어려움을 겪을때 희망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왔다.
보험산업은 이 같은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자본시장통합법, 보험업법의 개정,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중심 감독강화 등 다양한 제도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적 환경과 제도적 변화에 대응, 보험회사들이 리스크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제고하고 보험경영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편집자
- 보험산업, 은행 등 타권역과 융합·진화 거듭
- 생보 상장으로 시가총액 은행과 어깨 나란히
[뉴스핌=박정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금융융합과 관련해 보험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은행과 자산운용과의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만난 금융계 한 고위 관계자가 언급했던 의견으로 보험산업이 갈수록 은행등 금융산업내 다른 권역과 근접해 가고 있음을 일깨워 준 말이다.
보험은 이처럼 은행, 증권과 함께 금융권에서 점차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본시장법 방카슈랑스 등을 통해 무너지고 있는 금융 장벽속에서 서로 협력하기도 하고 경쟁도 해왔다.
보험사들은 적립된 보험료를 산업 전반에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자산도 적지 않은데다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금리로 대출도 해주고 있어 은행 못지않은 역할도 해내고 있다.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의 성장률은 2005년 이후 3년 연속 경상 GDP성장률을 추월해 왔으며 그 결과 보험료 침투도(총보험료/경상GDP)는 2007년도 12.1%까지 상승했다.
비록 2008년 이후 금융위기가 이어지면서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약간 하락됐지만 보험권이 타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구조 등에서 안정성을 높이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2월부터 자본시장 관련 각종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고 있다.
◆자본시장법 계기 지급결제등 영역확장 기대
2009년에 나온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이 금융투자상품을 포괄적으로 정의함에 따라 보험과 기능적 측면에서 경합하는 파생상품 등이 생겨날 것으로 보이면서 보험과 관련된 상품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보험업법 개정으로 통해 보험사에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급결제업무, 투자일임업무 외에도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형평성 차원에서 보험권의 업무영역 확대 등과 관련된 규제완화의 추가 요구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자본시장법 등장으로 보험사 금융투자상품의 포괄주의 규율체계로 전환이 이루어져 다양한 투자상품의 설계 및 취급이 허용됨에 따라 보험사의 자산운용 대상상품의 폭도보다 확대,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기업집단 소속 대형 보험사의 경우 역량 및 효율성이 보다 강화된 금융투자 계열사가 설립되면 이들 보험사의 자산운용에 있어 이점 및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카슈랑스와 최근 이슈가되고 있는 보험사 지급결제가 영역을 두고 은행과 경쟁하는 사례라면 시가총액을 놓고 규모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상장 영향으로 금융권 시가총액 경쟁이 더욱 치열해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가가 8200원으로 결정된 대한생명의 경우 이번 상장으로 약 7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같은 수치는 금융권중 삼성카드와 하나금융과 비슷한 규모이다.
현재 삼성카드와 하나금융지주 시총은 약 6조7000억원과 7조으로 7~8위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대한생명 상장이 완료되면서 곧바로 삼파전을 형성할 정도로 만만찮은 위상을 과시한 바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상장시 바로 금융권 빅3안으로 진입, 선두 다툼도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상장 공모가는 1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경우 시가총액은 약 20조원에 이른다.
현재 금융권 시총 1위는 각각 20조원대의 신한지주와 KB금융인데 삼성생명의 상장이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시총 20조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금융사 시총은 신한, KB, 삼성생명의 3파전으로 좁혀진다.
내용적으로나 외형적으로도 이제 보험권이 은행등 1~2금융권의 주요 금융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게 된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