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호 기자] "젊은 사람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가 되는 게 궁극적인 미래의 꿈이다"윤석금(사진) 웅진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15년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해 선도적인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실적 목표치 달성에 대해 "우리는 30년동안 계속 성장하고 15개 회사가 전체적으로 잘 해오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최대 실적을 거뒀고, 올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윤 회장은 "M&A를 통해 무리하게 업종을 확대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며 "조 단위의 매출로 올라서기가 힘들었지만, 기존 사업들에서 매출이 상당히 올라가는 등 매년 30%의 성장은 가능하리라 본다. 과감히 목표를 잡고 구체적으로 실천계획도 잡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와 관련해 윤 회장은 "공터로 남겨두는 것은 정부나 정당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도 될 것으로 본다"며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기존 투자 계획의 변경이나 기존 시설의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그는 "러브콜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단 한번도 비슷하게나마 '생각해보자'는 말을 한 적도 없다"며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그 기업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고 세계 1등을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를 한다면 크게 잘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받은 게 사실인가. 정치할 생각은 있나?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규모가 커지면 그 기업에 책임을 져야 한다. 세계 1등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경쟁력을 키우는데 온 힘을 다해도 1등은 쉽지 않다. 러브콜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단 한번도 비슷하게나마 '생각해보자'고 말 한적도 없다. 정치를 한다면 크게 잘 못 하는 것이다. 전혀 관심 없다.
▲ 작년에 4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5조원이면 3배 이상인데, 5년만에 그것이 가능한가?
- 지금 업종을 확대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수처리처럼 소소하게 M&A 하는 건 고려한다. 화장품 사업도 중국에서 잘 되고 있다. 또한 태양광 사업에서도 폴리실리콘을 올해 생산한다. 잉곳도 3000억원을 올해 투자한다. 기존 사업에 대해 활성화 기대한다. 조 단위의 목표가 어려웠지만 그 이후 성장은 어느정도 가능하리다 본다. 목표를 과감하게 갖고 구체적 실천계획을 만들겠다.
▲ 세종시 표결이 지연되고 있다. 투자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 세종시는 어느 쪽으로든 기업 입장에선 된다. 지역에서도 좋아하고 정부나 정당들도 그 땅을 공터로 놀리면 부담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 늦으면 안된다. 기업은 때가 있다. 방향에 관계없이 가능한 빨리 결정이 나길 바란다. 현재 정수기와 케미칼 그리고 연수원과 창고 등이 세종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계획이나 시설이 세종시로 옮겨가진 않는다.
▲ 극동건설 사정이 어떤가. 내수 위주 품목들인데 세계 1위 시장을 위해 어떤 비책이 있는가?
- 극동건설은 인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금융위기가 왔다. 타이밍이 안 좋았다. 건설경기가 여전히 어렵지만 우리는 작년에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는 수주도 잘 되고 있고 확실히 더 좋아진다. 다만 목표만큼은 아니다. 사업은 만들어내는 것이다. 어렵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몫을 만들어 낼 것이다. 코웨이도 두 번 망했고, 식품도 완전히 망해서 어려웠던 적이 있다. 정수기는 세계시장 1위다. 우리입장에서 볼 때 공기청정기도 선두권이다. 사실 시장 1위는 아닐지 모르지만 제품 1위만은 자부한다. 비데는 2위, 생활가전에서도 1위는 어렵지 않다고 본다. 디자인 또한 앞서 있다. 성장 속도 또한 빠르다.
▲ 사랑을 강조하는데,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걸 3가지 꼽는다면?
- 회사, 가족, 노는 것이다. 내가 굉장히 일을 많이 한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안 그렇다. 그런사람들을 보면 측은하다. 난 토요일, 일요일은 무조건 논다. 업무 얽힌 사람들과는 될 수 있으면 놀지도 않는다. 편하게 논다. 금요일이면 논다는 생각에 설렌다. 결혼식도 4촌 이내만 간다. 마작, 당구, 화투등 웬만한 건 다 잘한다. 일은 얼마나 많이 하는가 보다는 집중해 하는 게 중요하다.
▲ 2세 경영에 대한 생각은?
- 난 기업이 작을 땐 내 회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크면 내 회사가 아니다. 사회의 기업이다. 기업이 잘 안되거나 망할 때 파장은 크다. 2세 경영도 그런 차원에서 검토한다. 경영능력이 뛰어나면 그렇게 가는 게 맞다. 다른 사람이 더 훌륭하다면 그게 맞다. 우리 얘들은 회사서 일한 지 1년밖에 안 됐다. 아직 그런 생각 안 해 봤다.
▲ 직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 경쟁은 불가피하다. 경쟁을 하되 즐겁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 경쟁기업이 우리를 키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