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거래를 매개하던 사설메신저를 대체할 전용시스템 프리본드(FreeBond)가 탄생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1일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인 FreeBond를 정식 오픈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채권은 대부분 정형화된 시스템이 없어 야후 등 사설메신저를 통해 거래돼왔다. 메신저를 통한 호가 교환은 신속하고, 공간적 제약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잦은 장애로 인한 거래 마비, 시장참여자의 요구 반영 불가 등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채권거래 전용시스템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채권 유통시장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금투협은 외부전문가와 업계 실무자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 호가집중시스템(BQS)에 장외시장 채권거래 방식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개발은 코스콤이 담당했다.
◆ FreeBond, 트레이딩 보드와 전용메신저로 구성
새 시스템 FreeBond는 현재 시장에서 사용하는 매매 중개방식을 반영한 트레이딩보드와 전용메신저로 구성돼있다.
트레이딩 보드는 장외 채권시장의 상대매매 거래방식을 시스템 형식으로 정형화한 거래 플랫폼이다. 거래를 위해 필요한 실시간 호가정보와 거래내역은 물론 발행정보, 단가계산, 관심종목 조회 화면 등 다양한 시장 정보 화면이 제공된다.
사전에 신고 등록한 시장 참가자들은 트레이딩 보드에서 텍스트(Text) 주문과 정형화된 폼 형식 주문을 통해 매매협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장내 거래와 같이 경쟁매매나 자동체결, 결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확정한 후 거래매매확인서를 통해 최종 체결, 결제해야한다.
박병주 금투협 증권서비스본부장은 "향후 FreeBond 사용이 활성화되면 정부 당국과 협의해 결제시스템까지 확충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브로커, 딜러, 매니저, 트레이더 등 채권거래에 특화된 시장관계자 총 113개 기관, 874명이 사용 신청을 했다. 주요 신청기관은 대우증권 푸르덴셜증권 등 증권회사 43개사, 농협중앙회 등 기관투자자 16사, 삼성자산운용 한화투신운용 등 운용사 34사 산업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 16개사, 대한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사 12개사 등이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국민연금과 내부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FreeBond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FreeBond를 이용하지 않고는 채권 거래가 어려워지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보드는 거래가 빈번하지 않은 경과물이나 회사채를 위한 거래 전용 게시판도 제공된다.
트레이딩 보드 외에 전용메신저는 현재 채권거래시 주로 이용되는 메신저 기능에 대화방 기능까지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1 대 다수가 참여하는 대화창 기능 등은 현재의 사설메신저에는 없는 기능이다. 하나의 대화창에서 모든 상대방의 메시지를 한번에 볼 수 있다.
◆ FreeBond, 보안성과 안정성 보완
특히 금투협은 기존 메신저를 통한 거래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보안과 안정성 문제도 해소했다. 메신저와 트레이딩 보드의 대화내용 및 호가정보를 암호화하여 외부로부터 해킹위험을 차단하고, 이중의 서버 구축 및 24시간 운영체계를 가동한 것이다.
협회측은 앞으로 해외 선진 채권거래시스템과 연계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시장 참여가 대폭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 행사에는 최규연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유재훈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비롯 금융투자회사 및 기관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황건호 금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FreeBond 오픈을 통해 채권 유통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채권관련 신용파생 상품 등의 개발을 선도하는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