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계획도 감소세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견조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일본의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디플레이션이 여전히 기업 실적을 훼손하고 있고 임금 감소로 가계지출이 위축되고 있어 회복세는 더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일본은행(BOJ)은 올해 1/4분기 대기업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인 '단칸(短觀)'지수가 지난 4/4분기보다 1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4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7분기째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전분기에서 12포인트 개선된 마이너스 13이었다.
올해 대기업들의 전산업 설비투자 계획은 전년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0.5% 감소세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양호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 제조업의 2010 회계연도 설비투자 계획은 전년대비로 0.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포함하는 일본 기업 전산업의 설비투자는 이번 회계연도에 3.9% 감소할 전망이다.
2009 회계연도 대기업 전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14.2% 감소하는 것으로, 이 중에서 제조업의 경우 30%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는 5.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대기업 제조업체들의 3개월 후 단칸지수 전망은 마이너스 8로 이번 분기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역시 마이너스권이 예상된다.
올해 1/4분기 대기업 비제조업의 업황 판단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8포인트 개선된 마이너스 14를 기록, 당초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마이너스 17보다 양호했다. 다음 분기 전망치는 마이너스 10으로 4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견기업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는 1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19를 기록했으며 같은 중견 비제조업 업황지수도 8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21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는 마이너스 30을 기록해 지난 12월에 비해 10포인트 개선됐으며 비제조업 업황 판단지수는 마이너스 31을 기록, 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체들은 올해 엔/달러 평균 예상치를 91엔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예상 환율인 92.94엔에 비하면 엔화의 강세를 예상하는 셈이다.
참고로 지난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93.45엔을 기록했다. 같은 날 도쿄 외환시장의 공식 종가는 93.26/28엔.
2010 회계연도 상반기 엔/달러 평균 예상치는 90.97엔, 하반기 예상치는 91.02엔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단칸서베이 결과에 대해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견조한 수출성장세와 외환 및 증권시장 안정에 힘입어 대기업 제조업체들의 신뢰도가 크게 개선됐고 이에 따라 비제조업체들과 중소기업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발표된 광공업생산 지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경제회복 속도는 느릴 것이라며, 정부가 투입비용 상승과 제품가격 하락 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의 순익 감소가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디플레이션 퇴치 노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단칸 지수의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금융시장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0.8% 상승 개장했고,달러/엔은 전일 뉴욕종가인 93.45엔에서 93.60엔대로 상승한 뒤 지표 발표 직후 93.37엔까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