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가 됐음을 언급하며 국제적 정책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G20 의장국 위상에 걸맞은 한국 중앙은행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 나아갑시다'라는 취임사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일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영광된 자리이나,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이 지금 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며 한은 총재로서 살아갈 향후 4년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김중수 신임 총재가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한국은행의 권위를 세우는데 일조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중앙은행은 법적으로 독립성이 보장되어 있고, 중립성, 자율성, 자주성이라는 개념으로 특징지어져 있다"며 "이것은 훼손될 수 없는 중앙은행의 가치"라고 단언했다.
김 총재는 "이를 지키지 못하고서는 결코 우리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권위를 세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위는 외부에서 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쌓아가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그는 "누구나 한국은행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총재는 이어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가 됨으로써 각 부문 간의 연계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값비싸게 경험하고 있다"며 "세계의 변화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낙오하지 않으려면 이러한 변화를 체화하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정책조정 노력 ▲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로 대표되는 유로(Euro)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도전 극복 ▲ G20의 등장과 아시아 경제권의 부상에 따른 세계 부의 재편 영향 ▲ 경제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통제하려는 금융시스템의 정비 ▲ 국제금융기구의 역할 재정립 등이 새로운 경제체제의 모습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라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국내 문제도 이런 과제들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적절한 답이 나온다"며 "지금 국제적 공조가 강조되고 있는 것은 개방된 경제에서 일국의 특정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각국이 서로 협력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한은의 제1목표인 물가안정에 대한 강조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경제정책이란 한 마디로 고용과 물가의 두 개 축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고용이 늘지 않는 경제는 지속되기 어려운 법이며, 물가가 안정되지 않은 경제는 언제나 위기를 불러오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안정은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경제의 분배구조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특히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판단이다.
이밖에 그는 ▲ 금융안정을 위해 정부 및 감독당국과의 정책 협조를 긴밀히 할 것 ▲ 시장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것 ▲ 중앙은행으로서 조사·연구 역량을 한 단계 높여야 할 것을 다짐했다.
김중수 신임 총재는 "우리가 OECD국가들 중 경제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나라를 평가받는데 한국은행의 기여도가 컸다"고 평가하고 "한은의 권위를 대내외적으로 드높이는 것이 국격제고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한은 총재로서 소임을 다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중수 신임총재는 오는 2014년 3월 31일까지 4년간 새로운 한은의 수장으로써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