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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티지R, '이 부분 눈에 띄네~'

기사입력 : 2010년04월01일 09:08

최종수정 : 2010년04월01일 09:08



[뉴스핌=이강혁 기자]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3세대 모델 '스포티지R'은 도심형 C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손꼽아온 자동차 중 하나다.

전작인 뉴스포티지 역시 국내외에 91만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 모델이다.

외관부터 성능까지 완전히 바뀐 새로운 모델로 다시 태어난 스포티지R은 출시 이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기아차의 야심이기도 하다.

지난 달 31일, 광주공장에 만난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R은 내부적으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한마디로 '스포티지의 완성'이다"라면서 "전고를 낮춰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구현했고, 미니밴의 공간성도 확보한 완성도 높은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스포티지R을 광주공장 생산과 유럽 현지생산 등을 통해 연간 30만대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추후 엔진 추가 투입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달 23일 스포티지R 신차 발표회를 갖고, 국내 시판에 들어간 상태다.

그럼 스포티지R은 과연 1세대와 2세대를 거치면서 얼마나 발전했을까. 이날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직접 시승해 봤다.

◆ 디자인 기아 '집대성'

스포티지R는 이미 출시 이전부터 여러 스펙이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디자인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기존 스포티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라는 기아차의 설명이다.

광주공장에서 시승차량을 처음 본 느낌은 한마디로 ‘자연스러운 불륨감’이다. 차체 바닥부터 창문 아래까지의 두툼한 바디는 균형감과 안정적인 무게감을 주고, 적당히 돌출된 앞, 뒤 휀더는 볼륨감을 더한다.

그릴에서 앞 유리를 타고 지붕 끝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날렵하고 매끈한 느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R은 화려하기보단 단순하게 절제되면서도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을 준다"며 "디자인 기아의 2010년 집대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차가 패밀리룩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베젤 헤드램프 등은 강인하고 스포티한 앞모습을 연출한다.

전고-후저의 루프라인도 인상적이다. 독특한 C필러, 걸윙 타입 아웃사이드 미러, 18인치 대구경 휠은 역동적이면서도 개성있는 느낌을 주기 충분해 보인다.

스포티지R은 그저 단순하기만 한 디자인이 아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의 라인과 면을 최대한 심플하게 뽑아내면서 각종 램프에 포인트를 줬다.

K7에서 재미를 봤던 방식이다. 해드램프의 LED 간접조명이나 브레이크 등은 K7과 유사하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후미 방향등이 브레이크등과 떨어져 뒷범퍼에 달려 있는 것은 뒷차량 운전자에 따라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 스피드+안전성 '만족'

이날 시승은 광주공장에서 영광을 거쳐 다시 광주공장까지 돌아오는 100km 이상의 코스였다. 시승차는 R 2.0 디젤 모델이다.

직접 시승해보니, 우선 차에 타고 내리기가 상당히 편했다. 이는 차체 바닥의 높이(최저지상고)가 SUV 치고는 상당히 낮았기 때문이다.

기아차에서 스포티지R을 SUV라고 하지 않고 CUV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실내 공간은 더욱 넓어졌다. 스포티지R은 소형 SUV들과 비교되는 작은 차종이지만, 다리를 둘 공간이 중형 SUV만큼 넓다.

실제 스포티지R은 기존 스포티지 대비 전장 90mm, 전폭 35mm 늘어난 4440mm와 1855mm로 차체가 커졌다. 특히 축거는 기존 대비 10mm 늘어난 264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하지만 스포티지R이 가장 돋보이는 순간은 바로 달리는 순간이다. 기본적으로 스포티지R은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에코 시스템을 끄고 본격적으로 엑셀을 밟자, 184마력의 R엔진2.0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감각적인 순간 스피드는 세단과 맞먹는 수준으로 느껴졌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포티지R의 제로팩은 9.6초다. 기존의 스포티지나 동급 SUV들에 비해 3초나 빠른 수치다.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인 R 2.0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동급 최고 연비 15.6km/ℓ를 구현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R 2.0엔진은 전기 신호와 연료분사간 지연시간이 없는 정밀 연료 분사시스템인 1800바(bar)의 3세대 피에조 커먼레일과 전기모터 등을 통해 출력 및 토크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주행으로 시작하자, 1단에서 3단으로 기어가 경쾌하게 바뀌면서 차를 밀어 올린다. 4단부터는 본격적인 가속이 시작된다.

고르지 못한 국내 도로사정에서도 스포티지R의 승차감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고속에서의 묵직한 핸들 느낌도 스피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주기 충분했다.

시속 120km을 넘어서서도 RV 특유의 딱딱하거나 출렁이는 느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세단처럼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는 진폭 감응형 댐퍼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진폭 감응형 댐퍼는 도로 상태에 따라 댐퍼의 감쇠력 특성을 최적화함으로써 차량의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멀티링크 서스펜션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최저 지상고가 낮다보니 출렁이는 느낌도 기존 SUV 모델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높다.

◆ 최첨단 사양 '운전이 즐겁다'

이 밖에도 운전 중 편의사양은 '최첨단'이라는 기아차의 설명처럼 운전자의 안전운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운전이 즐겁다"는 말이 세삼 생각나는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급제동 경보시스템이나 동시적용으로는 동급최고인 LED 라이트 가이드, HID 헤드램프, 코너링 램프 등 램프 신기술은 드라이빙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

버튼시동장치, 통풍시트, 실리카 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전복 감지 사이드&커튼 에어백, 친수 아웃사이드미러, 오르간 타입 가속 페달 등 다양한 신사양이 탑재돼 최상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만하면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도심형 CUV 시장에서 눈길을 끌만하다. 이미 현대차 투싼ix가 출시돼 스포티지R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경쟁차들 속에서 기아차의 스포티지R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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