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08년 비자금 특검 사건으로 인한 퇴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이씨 가족이 이끄는 한국 재벌 기업의 전통에 따라 대표이사와는 분리된 회장직 만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움직임에 대해 "창업가가 그룹의 통제권을 가지려는 욕망과 이사회의 감시를 받고 주주총회를 통회 선출된 전문 경영진을 통한 그룹 관리 사이에 균형을 이루려는 삼성의 오랜 노력에 새로운 장을 열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의 이 같은 노력은 과거에 수많은 문제점을 노정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회장이 물러나게 만든 비자금 사태는 1990년대 중반 여러 자회자들의 지분을 충분히 확보해 그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물려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WSJ는 이 회장이 왜 삼성전자로만 복귀한 것인지 혹은 사장단이 그런 방식을 요청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이 회장이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라는 말을 한 것은 그의 복귀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삼성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올해 2004년 실적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휴렛팩커드(HP)를 제치고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첨단기술제조업제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