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분야인 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넘어 M&A 자문, 자원개발 등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IB부문이 결합되고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의 '재무 닥터(financial Doctor)'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영토도 넓혀가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갈고닦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으로 나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과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수요가 늘고,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를 맞는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IB본부장들로부터 IB사업 전략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삼성증권, 박성우 IB사업본부장(전무)
[뉴스핌=문형민 기자] "올해는 국경을 넘는 M&A 즉, 크로스보더 딜(Cross-border Deal) 자문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할 방침입니다"
삼성증권 박성우 전무는 10대 증권사 IB본부장 중 유일한 외국계 IB 출신이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지난 1987년 체이스맨하탄 은행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 및 IB맨으로 출발해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에서 M&A, IPO, DCM, ECM을 두루 거쳤다. 그리고 2008년 9월 모건스탠리에서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로 23년째 IB 한 분야를 뉴욕, 홍콩, 서울에서 미국 및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일해오고 있다.
그는 "크로스오더 딜은 글로벌업체에 비해 해외 네트워크 기반이 취약한 국내 증권사들에겐 불모지"라며 "하지만 M&A 규모가 크고, 자문 수수료도 높아 블루오션"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기업들에게도 크로스오더 딜은 해외 시장, 기술, 인력 등을 단번에 확보해 글로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대기업 3~4개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올해 중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귀뜸했다.
◆ "크로스보더 딜 개척에 주력"
지난해 조직을 정비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 삼성증권의 홍콩 IB법인은 현재 55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 그 가운데 52명이 외국인이다. 독일기업 슈람홀딩스를 현지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N&A, IPO, PI 등 업무를 특히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세계 금융계의 거물인 로스차일드(Rothschild)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있다. 로스차일드와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해외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깊이있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또 올해 중국사업부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시장을 원하는 중국기업의 IPO나 크로스오더 M&A를 연결시키겠다는 것.
삼성증권 IB부문이 이렇게 해외로 눈을 돌리는 또다른 이유는 국내 시장이 수수료 덤핑 등 부작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IPO 수수료는 5~6%이고, 중국만해도 2~3% 수준이 지켜지고 있다.
박 전무는 "수익이 낮고 차별화가 안되면, 경쟁도 안되고 결국 한국 IB의 위상도 축소된다"며 "모두의 수익구조를 악화시켜 좋은 인재들의 진입을 막고 이는 다시 수익력을 낮추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 "국내시장에서도 새 아이디어로 승부"
물론 국내에서도 IPO, M&A자문, 채권인수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몇년전까지 수익 위주의 영업을 위해 등한시했던 부분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작년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업금융 1, 2사업부만으로 운영돼오다 이들 외에 ECM사업부, DCM사업부 등을 추가, 4개 사업부로 변경했다.
기업금융 1, 2사업부에서는 기업규모에 따라 대기업 그룹 및 공기업, 중소형 기업으로 구분해 RM역할을 맡는다. 산업별로 전문화된 영업인력들과 인더스트리(Industry) 전문가들이 고객기업의 니즈를 파악하여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ECM사업부는 IPO, 증자, 주식연계채권 등 주식관련 상품에 관한 서비스를, DCM사업부는 회사채, 금융채, 구조화상품, 부동산관련 상품 및 솔루션을 각각 제공한다.
박 전무는 "삼성증권이 채권인수에서 2008년 10위권 밖이었지만 지난해 7위로 올랐고, 올해는 더 오를 것"이라며 "채권비즈니스는 전사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야하고, 파생되는 제품과도 연관되므로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상품, 새로운 고객,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개척하는 아이디어가 IB의 경쟁력"이라며 "조직내 활발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고객들의 가치를 높이도록 서비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