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주요외신들은 그린스펀 전 의장이 19일 브루킹스 연구소에 제출할 예정인 연구보고서를 통해 "1987년 증시 붕괴와 닷컴 버블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악영향이 생각보다 작은 것에 대해 너무 안심했다"면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금융] 공황"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주택가격 하락은 점진적이라고 믿었으며 이런 조건에서는 관련 채권시장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제대로 되어 있질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연준 의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만 해도 '마에스트로'란 칭송을 받았던 그린스펀은 금융 위기가 발생한 뒤 그의 규제완화 강조 및 저금리 지속이 실패였다는 비판에 직면해 명성이 크게 퇴색했다.
그의 후임인 벤 버냉키 의장은 그 동안 금융 위기의 주된 요인은 금융 감독의 실패라고 주장했으나 그린스펀과 마찬가지로 저금리가 문제는 아니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에 그린스펀은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시장에 축적되도록 방치한 것, 은행권에 더 많은 자본을 요구하지 않은 것 그리고 이른바 '메가뱅크'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것 등은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년 동안 저금리가 주택 거품을 양산하기는 했어도 그것은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단기 연방기금금리가 아니라 장기금리가 낮았기 때문이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급격히 유입된 신흥시장의 저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바로 이 같은 외자의 홍수로 인해 연방기금금리와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사이의 관계가 밀접하게 형성되지 않았으며 당시 자신은 이를 "수수께끼(conundrum)"이라고 부른 바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그린스펀은 규제상의 실패와 무관하게 금융 위기 발생은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오늘날 최선의 해법은 은행권이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며 차기 위험 발생을 저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현재 의회에서 고려하고 있는 체계적 위험을 관리하는 새로운 규제당국 논의는 필요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