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에서도 "오전에 내용을 보고 알았다"고 할 정도로 갑작스런 의사 표현이다.
조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끝으로 현대아산 대표이시직을 사임코자 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관광 재개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뛰고 또 뛰었지만 결국 매듭 짓지 못했다. 사장으로서 결과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지는 것이 회사와 사업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1년7개월간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회사와 사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싸우며 급여삭감 등 불이익까지 기꺼이 감수하고 저와 함께 헌신한 여러분께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임직원들을 위로했다.
또 "관광중단이 장기화되면서 70% 가까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어떻게든 그분들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싶었지만 끝내 그렇게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심경고백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그룹 임직원들의 마음도 무거운 상황이다. 현대아산 역시 주총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탓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파악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일이었다는 게 내부의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조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현정은 회장) 경영진과 조 사장이 사전에 이 문제의 조율을 했었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통일부 차관 출신으로 2008년 8월 현대아산 대표이사에 취임해 대북사업 정상화 노력을 지속하면서 경영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가 미뤄지면서 매출 손실이 커지고, 이에 따른 회사 차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등 심적 부담이 커진 상태였다.
조 사장은 "이제 마지막 한 고비만 넘으면 관광 재개와 사업 정상화라는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