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OECD대사가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채권시장에서는 이벤트성 호재로 작용했다. 금리인상의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미국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현행 기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점도 채권시장 강세에 일조했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79%로 전날보다 8bp 내려 최종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18일 3.75%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다.
5년물 이상은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하락세는 지속됐다. 국고 5년물은 4.34%로 전날보다 4bp 내렸으며, 국고 10년물은 4.78%로 5bp 내려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79로 전날보다 10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5478계약을 순매도 했다. 기관이 6069계약 순매수했고 보험과 은행도 2056계약과 2133계약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미국 FOMC에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신임총재가 비둘기파로 알려지면서 금리인하 지연 기대감으로 금리를 상승쪽으로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많이 팔고 주가가 많이 올라서 부담요인으로 작용은 했지만 하락폭을 되돌리는 쪽에서 마감했다"며 "가격에 대한 부담은 느끼고 있지만 위쪽으로 올릴만한 요인이 없어 강세흐름을 변화시키기에는 어려었던 하루였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시장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당분간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가 하면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 강세는 수급에 대한 랠리로 봐야 한다"며 "수급이 약화되기까지는 금리는 더 빠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지금까지 강세장을 이끈 것은 은행 투자와 외국인 선물 매수였다"며 "은행에서 과거처럼 강하게 사지 않을 것이기 대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현물쪽 사이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기 때문에 레벨 조정은 있갰지만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