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예정된 생보사들의 상장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외국인 투자자들 '덕분에' 공모가(8200원)는 주관사의 예상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하지만 8000원대에서 공모가가 형성됨으로써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한층 돋우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를 증명하듯 대한생명 주식 공모에는 4조22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 23.7대 1을 기록하기도.
이에 따라 일단 상장 이후에도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한생명의 밸류에이션과 현재의 공모가를 고려할 경우 생보사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상장을 추진했던 AIA가 PCA에 인수되면서 상장을 포기하게 된 것도 대한생명 입장에서는 물량부담을 덜 수 있는 긍정적 재료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8000원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100bp오를 경우 대한생명의 자본금이 30% 오르니까 시장에서는 일단 9000억원 언저리까지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이라며 "주가 기준으로 1만2000원선까지는 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분기당 64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놓고 있지만 내년에는 7000억원 규모로까지 가능해 자기자본 증가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는 것.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도 대한생명의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가질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동의했다.
강 연구원은 "상장 초기에는 8000원에서 9000원 사이의 박스권 공방이 가능하다"면서도 "기업가치를 봤을 때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갖는 데에는 불안감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변수' 삼성생명과 관련해 "이미 대한생명은 공모 이후 상장된 상태이므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적어도 '생보1호' 상장사인 동양생명처럼 상장 이후 급락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생보사들의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그리고 거품없는 공모가임을 감안한다면 대한생명이 지닌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여타 공모주처럼 주가가 내려앉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며 "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금리 인상까지 이어진다면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공모가 8200원이 방심을 초래할 만큼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가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주 발행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8500원과 같은 셈"이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예상했던 9000억원보다 낮기야 하지만 이 정도는 조심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