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업로드 데이터통신 속도를 3G(WCDMA/HSPA) 최고속도인 348Kbps가 아닌 64Kbps로 인위적으로 제한했다.
KT가 인위적으로 데이터통신 속도를 제한시킨 64Kbps는 최고속도 보다 6배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고객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업로드를 시키고 싶어도 제한속도에 걸려 시간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T 관계자는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 속도를 인위적으로 제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경쟁사에 비해 이용자당 데이터통신이 압도적으로 많고 ‘와이파이’ 등을 다른 무선데이터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속도 제약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KT는 지난해 11월 아이폰을 최초 출시한 이후 줄곧 “무선데이터통신 시대를 열었다”라고 자부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WCDMA 중에서도 HSUPA(고속 상향 패킷 접속) 기술을 통해 업로드 속도를 대폭 확대해왔다. HSUPA의 최고 업로드속도는 5.76Mbps로 현재 제한된 업로드 속도보다 약 92배 빠르다.
따라서 KT의 업로드 속도 제한은 황당할 정도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스마트폰 쇼옴니아와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도 HSUPA를 지원하지만 유명무실한 기능이 된 것이다. 이들 스마트폰에서 업로드 속도는 여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64Kbps다.
업계 한 관계자는 “64Kbps는 전화모뎀 수준의 속도에 불과하다”라며 “2Mb 사진 파일 하나 올리려고 한다면 4분 10초가 걸리게 되는데, 이걸로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실제 IT업계에서 일각에서는 업로드 속도에 과도한 제약이 따르게 되면 원만한 무선인터넷이나 서비스가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무선데이터를 쓴다는 것은 단순히 웹사이트 열람 외에도 트위터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거나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속도 제한을 터무니없이 낮게 하면서 이같은 실정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KT가 3G망을 통한 테더링(Tetherin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업로드 62Kbps 속도로는 제대로 인터넷을 하기 힘들리라는 평가다.
KT가 경쟁하듯 투자한 HSUPA 마저 이같은 일괄 속도제한 방침에 의해 유명무실해지면서 스마트폰 본래 기능조차 이용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은 적지 않다.
한 소비자는 “정작 가입자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속도를 제한한다는 이동통신사 양심의 문제”라면서 “무선데이터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결국 행동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