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부채 비율도 2007년 수준 회복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해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개인부문의 순금융자산이 사상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가 지속증가하면서 1인당 부채 규모 역시 늘었지만 금융자산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개인 부채에 대한 자산의 비율은 2007년 수준으로 상승했다.
개인들의 재무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이 한은의 진단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개인부문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전년말 881.4조원 보다 259.4조원 증가한 1140.7조원을 기록했다. 사상최대의 증가폭이다.
이는 주가상승 등에 기인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자금순환팀의 김성환 팀장은 "주가상승에 따른 주식평가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증가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금융자산 및 금융부채는 모두 늘었다.
실제 증감액을 보면 지난해 금융자산은 전년보다 311.9조원 증가했고, 금융부채는 52.5조원 늘었다.
이에,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차감하는 순금융자산이 늘고,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부채 비율도 전년말의 2.1배에서 2.33배로 상승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05년 이후 2.3배 내외를 기록 해왔지만 2008년 2.11배로 하락한 바 있다.

김성환 팀장은 "개인의 금융부채 규모에 대한 금융자산의 비율이 상승한 것은 개인들의 재무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해석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의 비중은 45.9%에서 43.4%로 소폭 하락한 반면 주식 비중은 14.9%에서 19.4%로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210.8조원 증가했던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부채 증가폭은 75.8조원 증가로 다소 둔화됐다.
반면 금융자산은 더 큰 폭인 109.7조원이 증가함에 따라 비금융법인기업의 순부채는 전년말보다 33.9조원 감소했다.
김성환 팀장은 "지난해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아 순부채가 감소했다"며 "기업의 내부유보가 많아서 내부자금을 썼을 가능성과 기업의 경제상황 등으로 투자를 많이 안늘렸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지만 좀 더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금융법인이 비금융부문에 공급한 자금은 166.3조원으로 축소됐다. 2008년에는 235.2조원 공급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이는 지난해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며 "2008년 117조 4000억원에 달했던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지난해 27조원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일반정부에 대한 자금공급은 2.8조원에서 29.6조원으로 확대된 반면, 비금융법인기업(175.2조원→86.4조원) 및 개인(57.1조원→50.3조원)은 축소됐다.
형태별로는 회사채, 국공채 등 유가증권의 매입은 확대됐으나 대출금은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줄어 들었다.
한편, 지난 2009년 추계인구인 4874만6692명으로 전체 금융부채를 나눠보면 1인당 금융부채는 약 1753.6만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008년의 1인당 금융부채인 1650.6만원 보다 100만원 정도 늘어난 것.
다만 한은은 자료를 통해 "자금순환통계에서의 개인부문에는 '가계' 이외에 '소규모 개인기업' 및 '민간비영리단체'가 포함돼 있다"며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을 국민 총인구로 나누어 1인당 개인 빚(부채)을 계산할 경우 실제보다 과대계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부문의 부채 증가는 경제성장 및 금융시장의 자금중개기능 제고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그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고 개인부문의 부채수준에 대한 평가는 금융자산 수준은 물론 자산건전성 및 부채상환능력까지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