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지난 12월에 도난된 고객 계좌 정보의 수가 10개 미만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 HSBC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3일에서야 알게 됐다고 궁색한 해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HSBC의 전 IT 담당 직원인 헤르베 팔치아니는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스위스 지점의 고객 2만 4000명의 정보를 빼내 프랑스로 도망쳤고 일부 정부에 이를 넘기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프랑스 당국에 압수당했다.
정보를 압수한 프랑스 정부는 이를 스위스에 넘기고 프랑스 세금탈루자 추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이 약속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 정보를 다른 국가들에까지 넘겼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알렉산더 젤러 HSBC의 최고경영자(CEO)은 공식 사과하고 고객정보의 보안강화를 위해 1억 프랑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위스 금융시장감독국(FINMA)은 이번 사태 조사에 착수해 HSBC가 사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스위스 재무부는 관련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사태로 스위스의 고객보호주의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됐다. 지난 2년간 자국의 탈세 협의자 정보를 제공하라는 주요국의 압력을 받아온 스위스는 결국 미국에 일부 고객 정보를 건네준 바 있다.
특히 이번에 HSBC의 직원이 고객 정보를 각국 정부에 넘기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국 정부들이 자국의 탈세 혐의자 정보를 사용하거나 이를 얻기 위해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