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는 여전히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와 채권단 간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긴급자금 지원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최악의 경우 쌍용차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 9일에 진행된 파업찬반 투표에 전체 3568명 가운데 3486명이 참여해 2581명인 72.3%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노조는 쟁의행위 조정기간을 거쳐 오는 16일부터 실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합원들이 파업에 찬성은 했지만 노조와 사측 모두 적잖은 부담이다.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동의할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따른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은 현행법상 불법"이라며 "만약 노조가 워크아웃 지연에 이어 파업에까지 나선다면 법적 대응과 함께 직장폐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노조도 공멸하는 파국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며 "조정기간까지는 최대한 대화를 지속해 워크아웃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2000억원 규모의 비협약채권을 해결해야 한다.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이 없으면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소송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4/4분기부터 경기 회복과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흑자전환도 예상되지만 현재 상황에 안타깝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가동률은 97%선을 유지해 글로벌 위기 이후 50% 대까지 추락했던 상태에서 완전히 회복하기도 했다. 주문량은 역시 해외공장을 포함해 3개월분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외국에서 이미 5~8% 제품 가격을 올렸고 국내서도 5% 가량 인상할 예정이어서 수익성도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업력, 브랜드 가치,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인 금호타이어가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다"며 "어렵겠지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