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인터넷 버블 당시 기술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대부분들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지만 새로운 기술 흐름에 재빨리 적용한 기업들은 수혜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2000년 3월 당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인터넷 열풍에 휩싸여 인터넷 관련주를 앞다퉈 매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시 기술주 대부분은 다른 종목들이 과거 10년동안 쌓아왔던 상승폭을 단 1주일만에 경신하는 등 거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2000년 3월 10일 당시 나스닥지수는 5048.62포인트로 마감, 그 해 3개월만에 24% 가량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IT기술업체들은 내부적으로도 자사의 주가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듀크 대학교가 주요 업체들의 재무최고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산한 결과 응답자의 87%는 자신들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밝혔으며 15%는 적정수준으로, 나머지 3%만이 고평가됐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인터넷 버블이 꺼지면서 기술주에 올인한 투자자들에게는 재앙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이같은 버블로 인해 경제와 사업 전반에는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엘로이 딤슨 런던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자신의 저서 "낙관론자들의 승리"에서 "아무도 기술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며 "당시 버블이 이상 현상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자금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른 버블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버블 역시 투자자들에게 시장 가능성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지만 정확히 어떤 업체가 최종 승자가 될 지는 알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막연한 가능성만 가지고 거의 모든 업체들에 무차별적으로 투자를 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인터넛 열기는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사업을 변화시켰고 몇몇 리더업체들을 승자로 만들어줬다. 특히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는 신규 기술을 개발한 업체가 아니라 이같은 기술을 빨리 사업에 접목한 업체들인 것으로 WSJ는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