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 개선으로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그동안 하락에 따른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 5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심이 맞물리면서 매도세를 이끌었다.
물론 최근의 경기상황이 불투명하고 대외불안요인이 지속되면서 '밀리면 사자'는 인식은 저가매수를 불러오고 있다.
이날도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기가 아니다"고 정부의 정책기조를 재확인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정부의 방어입장이 견고한 것도 저가 매수가 작동할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뉴스핌의 이번주 금리전망 및 컨센서스에서 전망한 대로, 이번주 금리는 채권 대기 매수세가 존재하고 있지만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4%대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12%로 전날보다 2bp 올라 최종 고시됐다. 국고채 5년물 역시 4.58%로 2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지난주말 종가수준인 110.74에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은 1577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과 연기금도 695계약과 665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과 투신은 2448계약과 329계약의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시장은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초반 시장은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국고 5년 입찰에 대한 경계심으로 약했다. 최근 지속된 강세에 대한 레벨부담도 시장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었다.
장중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이 강세시도의 빌미가 되는 듯했다.
윤 장관은 이날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기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간 자생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윤 장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새로울 것 없었던 재료에 시장은 잠깐의 움직임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는 6조9580억원의 자금이 몰려 예정보다 2370억원 많은 2조 5110억원이 금리 4.62%에 낙찰됐다.
응찰율은 305.98%로 지난 2002년 4월 327%를 기록한 이후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에 대한 수요를 다시한번 확인해줬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며 "시장이 왔다갔다 했지만 만기효과때문에 밀리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5년 입찰로 새물건 나왔는데 나오기 전부터 세게 거래되서 영향은 없었다"며 "윤증현 장관의 발언이 장중 영향이 있었지만 곧 되돌려졌다"고 덧붙였다.
만기까지는 일단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시세의 하방경직성이 상당한 시장이라는 것이 확인된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입찰이 있었고 장후반 미결제가 늘면서 매도베팅이 있었던 것으로 봐선 시세를 밀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결국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근본적으로 밀리면 산다는 수요가 언제가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커브플래트닝이 진정되면 선물기준으로 111선을 향한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3월에도 금리가 동결되고 한은총재 임기 완료후 정부입김이 더 세진다고 가정하면 오늘 윤장관의 발언은 다소 임팩트가 있는 얘기"라며 "1~2년물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어보인다"고 덧붙였다.












